'걱정되는 워라밸 신드롬' 뒤의 기회

by 김동물

얼마전 모 일간지의 기자가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신드롬' 이라 표현하며 그 세태가 심히 걱정된다는 글을 실어 소소한 파장이 일은 적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신드롬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워라밸이 그 기자에게는 언젠가는 퇴치되어야 할 일종의 전염병과 같은 사회현상으로 인식되었던것 같습니다.


증후군을 순화하여 표현하는 단어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또 배워 갑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일간지에서 발행하는 매거진에서는 '워라밸'을 꽤나 심도깊게 분석하며 그에 따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안하는 이슈가 발행되었습니다. 대형 일간지의 경제부장, 또 다른 대형 일간지의 비즈니스 매거진의 현실인식에 대한 온도차가 꽤나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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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의 기사가 가지고 있는 컨셉에 비해 실제 기사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소 선형적이라고 느껴지기는 하나, 그 내용처럼 워라밸을 위시한 현 세대의 '삶'에 대한 태도는 퇴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 각박한 세태를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찾은 일종의 치유책에 가깝다는 의견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현상에 대한 가치판단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대형 일간지의 경제부장으로 위시되는 기존세대의 가치관, 그리고 현 세대의 생활방식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다소 자명해 보입니다. 그 균열이 브랜드에게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겠죠.


YOLO는 사실 드레이크가 제일 먼저 썼다고들 알려져 있습니다. 아아 드리지 당신이란 사람은 대체...




요즘 술자리에서 농담처럼,하지만 꽤나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하루하루는 열심히 살되, 전체적으론 마음 내키는대로 막 살자.' 인데 그 한 문장이 함축하는 바를 영민하게 캐치한 브랜드들이 <걱정되는 워라밸 신드롬> 기사에 달린 폭발적인 리플들 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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