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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보 Jan 17. 2016

주먹 쥐고 의식의 주인

깨어 있음의 미학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나와 남의 의식 상태와 의식 단계 알아차리기 


                         의식의 다양성은 마땅히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되지만, 

                                        의식의 단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어떠한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떠한 생각을 어떻게 하고, 어떠한 사람을 만나서 무엇에 관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떠한 스승을 만나서 어떻게 가르침을 받고,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해 어떻게 자신의 사고를 점검하고 등등이 각자의 의식 발달에 도움이 될 수도 혹은 해가 될 수도 있다. 전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는 남녀노소, 지위, 종교의 유무, 그리고 학위와  상관관계의 개인차가 아주 클 확률이 많고 일을 하고 있는지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였더라도 그의 의식 수준이 최고 단계에 머물 수 있고, 다른 이가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그의 의식 수준은 최저 상태에 머물 수 있다. 


의식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코로 냄새 맡을  수 없고, 입으로  맛볼 수 없고, 그리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잠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와 상대의 관계 맺기 중에 순간순간 저절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하지만, 고수들은 자신과 상대가 대화를 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과 상대의 의식 상태와 의식 단계를 단번에 알아차린다. 단지 상대에게 이야기를 안 할 뿐이다. 왜? 첫째, 상대방은 자신의 의식 상태와 단계의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할 존엄성이 있고, 둘째, 상대방이 묻지 않았고, 셋째, 고수들은 상대의 의식 상태와 단계를 고양시키거나 낮은 상태에 머물거나 하는 것은 상대방이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상 끼어들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나의 의식 상태가 1(가장 덜 깨어 있는  상태)과 10 (가장 깨어 있는 상태) 사이에서 움직인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적으로, 나의 의식 상태가 5에 가장 많이 머물러 있다면, 내가 관계 맺는 사람의 의식 상태도 그것과 비슷한 상태에 있을 확률이 높다. 이 의식 상태는, 어떤 이가 일을 할 때, 그/그녀의 의식 상태가 때때로 10이라 하였을 때, 그/그녀가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를 맺을 때의 의식 상태가 10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아주 극히 드물다. 만일 어떤 이가, 꾸준히 노력하여 그/그녀의 의식 상태가 순간순간 8~10에서 움직일 수 있겠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 하다. 초기에는 자신의 의식 상태를  알아차리기는 것은 마치 어린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나서 혼자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잡념 없이 꾸준히 정진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수고로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또 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정진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SBS의 '주먹 쥐고 소림사'의 방송 장면 들이다. 대본이 있건 없건, 상황을  연출하였건 안 했건, 상관없이 자세히 보면 다양한 의식상태와 의식 단계의 높고 낮음이 보인다. 

제자들의 얼굴 평가를 해 주시라는 요청에 한 스님께서 "육중완"이라  대답하였다 (물론 예능이니 이 스님께서도 예능 방송에 맞추어 대답하였을 수 있다)  옌첸 사부는 이 모임의 판을 뒤집니다.  일단, "모든 사람이 다 잘생겼다"라고 말씀.

이어서, 옌첸 사부님은 "제자를 외모로  평가하기보다는 어느 제자가 제일 마음에 드는지 선택하자"라는 제안을 하신다. (물론, 스승들의 의식 단계 상태에 따라 이 제안은 최고의 혹은 최저의 제안이 될 수 있다.)

그 후, 옌첸 사부님께서는 "나는 중완이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최고로 못 생긴 육중완이 제일 잘생긴 육중완이 되는 순간이다. 

옌쉔 사부님 역시,  다양성은  존중하시지만, 자신의 기준은 분명하게 드러내신다. 

고수들은 안다. 진짜 고수가 되는 길을 마치 한 인간이 자신의 의식을 꾸준히 훈련시켜야 하는  것처럼, 실력이 있건 없건, 진지함 없이 이루어 낸 어떤 성과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라는 것을.. 김병만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김연아 선수가 뛰어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노력을 한 그 자세와 비슷하다. 

옌보 사부님이 말씀하시는 박철민 배우의 예는, '나이가 적건 많건 상관없이 노력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이다. 


옌즈 사부님은, '진짜 고수가 되는 길은 혼자 스스로 많은 것을 익히고 그 과정을 포기나 엄살 없이 묵묵히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자세다'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옌디 사부님은, '처음의 상태가(나이에 비해 육체적으로 좀  떨어지지만) 좀 떨어진다 할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수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제자로 나온 '김풍' 작가는,

소림사의 무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내면의 강함'과  '겉으로 보이는 센 것'과 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한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사람은 다 아름답고, 각자의 아름다움과 개성이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김철민), 실력이 있건 (김병만) 없건 (김풍, 김정신, 육중완), 스스로 많은 것을 익히고 그 과정을 포기나 엄살 없이 묵묵히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 (온주완)하고, 훈련을 단 한번 도 소홀히 하지 않고 (김병만), 도전정신을 갖고 (김철민) 끊임없이 전진해야 진정한 내면의 강함을 얻고 (김풍 소감), 이 과정을 즐겁게 (육중완) 임하는 것, 그것이 곧 수행의 한 단면이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의 수행과정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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