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유령
william bolcom - graceful ghost rag
William Bolcom - Graceful Ghost
윌리엄 볼컴 - 우아한 유령
흔히 클래식이라 불리는 서양음악과 재즈 혹은 대중음악이 함께 결합한 작품은 어떤 분위기를 표현할까요?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에 대해 그 어떠한 차이도 두지 않았던 작곡가 '윌리엄 볼컴'을 통해 알아봅시다.
'윌리엄 볼컴'은 1938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현대음악 작곡가로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작곡가이죠. 볼컴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11살에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작곡을 배우기 시작하였죠. 또한 볼컴은 20세기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인 미요와 메시앙에게 농도 있는 가르침을 받기도 했습니다. 볼컴은 오페라와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연습곡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새로운 에튀드'라는 작품으로 1988년 퓰리처상을 수상 받았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최고의 클래식 컨템퍼러리 작곡, 베스트 클래식 앨범 등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죠.
윌리엄 볼컴(William Bolcom 1938. 5. 26~) 출처. williambolcom.com
17살의 볼컴은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순수함과 경험에 대한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작품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볼컴은 시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들이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로운 음악적 표현을 위해 다양한 음악의 스타일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또한 진지한 클래식 음악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음악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구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클래식에 다양한 음악을 결합하여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였죠.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윌리엄 블레이크 (1757 - 1827) / 출처. https://ko.wikipedia.org
볼컴은 다양한 음악적인 표현과 어법을 통해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그는 연주 도중 발을 구르거나, 휘파람을 불기, 손뼉 치기 등 다양한 표현을 음악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특히 볼컴은 '울퉁불퉁한 박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래그타임'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래그타임은 규칙적인 리듬 위로 당김음 리듬의 멜로디를 얹은 음악을 일컬으며, 19세기 미국을 뒤흔들만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래그타임은 20세기에 재즈로 발전되었죠.
볼컴의 작품 ‘우아한 유령’은 1970년에 작곡된 곡입니다. ‘세 곡의 유령 래그’라는 모음곡 중 첫 번째 곡인 ‘우아한 유령’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작곡된 곡입니다. 리드미컬한 음악 속에 느껴지는 작은 공간에서는 전하지 못한 마음과 어떤 이의 부재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혹시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음악 속 우아한 유령에게 전달해보세요. 어딘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 유령이 기분 좋은 봄바람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 줄거라 생각됩니다.
*볼컴의 유명한 작품인 <에덴의 동산> - 뱀의 키스도 들어보세요. 발을 구르고 휘파람을 부르고, 피아노를 두드리는 재밌는 표현에 어깨가 들썩거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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