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집시의 노래> -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Dvorak - <Gypsy Melodies>, Op. 55 - Songs My Mother Taught Me
드보르작 - <집시의 노래> -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슬라브 무곡>으로 세상에 주목을 받게 된 드보르작은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작곡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교향곡과 관현악곡 등 수많은 음악과 함께 100여 곡에 이르는 가곡을 작곡하였죠. 1880년 2월, 드보르작은 7편의 가곡의 작곡을 마쳤습니다. 이 곡들은 보헤미아의 감정이 들어간 작품으로 <집시의 노래>라는 제목을 갖고 있죠. 이 시기의 드보르작은 작곡의 절정기를 가졌다고 알려집니다.
드보르작의 친구이자 비엔나 궁정 오페라의 테너였던 ‘구스타브 발터’는 드보르작에게 성악 작품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드보르작은 동시대에 활동했던 체코의 시인 ‘아돌프 헤이둑’의 작품이 떠오르게 되었죠. 드보르작은 헤이둑의 작품 <집시의 노래>중 7개의 시를 발췌하여 그 시에 맞게 가곡을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헤이둑은 체코어로 쓰인 이 시집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전달해주었죠. 독일어 가사로 완성된 <집시의 노래>는 1881년 비엔나에서 초연이 되었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연애 그리고 자유 등 집시들의 특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 음악은 드보르작의 아름다운 선율과 융합되어 표현됩니다. <집시의 노래> 중 네 번째 곡인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는 이 가곡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으로, 현재까지도 수많은 테너와 소프라노들에 의해 즐겨 불러지고 있습니다. <집시의 노래>의 노래들은 대부분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반면,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는 약간은 어둡고 침잠된 분위기의 감정을 전달히죠.
이 음악은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를 아이들에게 불러주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기억 속 어머니의 눈물을 자신의 뺨 위로 흘러내리며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이 곡은 굉장히 짧은 가사를 갖고 있지만, 여운만큼은 어느 곡보다 길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내게 이 노래 가르쳐 주실 때 두 눈에 눈물이 곱게 맺혔었네.
이제 내 어린 딸에게 이 노래 들려주려니 내 그을린 두 뺨 위로 한없이 눈물 흘러내리네.”
우리는 흔히 깜짝 놀랄 때 엄마를 찾습니다. 또 슬플 때도 엄마를 찾으며 울기도 하죠. 그만큼 엄마는 우리의 무의식의 영역까지 보살펴주시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세상을 선물해주시고, 사랑이라는 우주 속에 살게 해 주신 엄마는 세상 무엇보다도 강하게 느껴지죠. 또한 우리가 던진 모난 돌에 상처 받으면서도 모든 걸 다 용서해주시는,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 험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어린 소녀였을 뿐이었다는 걸요.
*성악
https://youtu.be/KVYG2yZrmnQ
*바이올린
*첼로
https://youtu.be/fOm6MW-U170
메인 그림 : Mary Cassatt - <Maternal Ca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