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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Dec 01. 2021

<카르멘> 서곡

Bizet - <Carmen> Overture

비제 <카르멘> 서곡
Bizet - <carmen> Overutre



‘아! 이곡!’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익숙한 음악에 많은 분들께서 음악에 따라 콧노래가 흘러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작 이곡의 작곡가는 이 음악이 이렇게 인기가 있을 거란 상상도 못 하고 삶을 마감하게 되었죠. 이곡의 주인은 바로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입니다.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 1838. 10. 25. - 1875. 6. 3.)

9살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할 만큼 비제는 어린 시절부터 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파리 음악원 출신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유학 장학생 선발인 ‘로마 대상’에서 우승하기도 하였죠. 하지만 수상의 영광과는 무관하게도 음악가 비제의 삶에는 밝은 빛이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들은 그 당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지 못했죠. 또한 프로이센과의 전쟁으로 당시 프랑스 사회는 굉장히 어수선해진 상황이라 파리 시내의 공연장과 오페라 극장은 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제는 자신의 작곡한 오페라들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기도 어려웠습니다. 

 1875년, 비제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내 오페라 <카르멘>을 작곡했습니다. 청순가련한 여주인공들을 접했던 관객들은 담배를 물고 거칠게 행동하는 여주인공 ‘카르멘’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비제의 바람과는 다르게 차갑게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죠. 작품에 온 힘을 불어넣었던 비제는 점점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페라가 실패했다는 좌절이 그의 건강을 더 해치기도 하였죠. 결국 비제는 오페라 <카르멘>의 초연 3개월 뒤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의 한 장면 / 출처. Royal Opera House

초연 당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오페라 <카르멘>은 현재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브람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니체도 비제의 <카르멘>의 매력에 빠져 극찬을 아끼지 않았죠. 현재 오페라 속 음악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함께할 정도로 여러 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100일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오늘, 비제의 <카르멘> 서곡으로 문을 열어 봅니다. 서곡은 흔히 오페라나 연극이 시작되기 전 연주되는 음악을 말합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마치 미리 예고편을 보는 듯 극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들이 서곡에 삽입되어 있기도 하죠. 우리의 이번 100일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까요?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즐거운 100일을 상상해보시며, 신나는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함께 100일을 시작하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보시길 바랍니다.

(브런치 글은 카카오 임팩트 X 유캔두의 '100일, 클래식 음악감상' 두잇과 함께 합니다.)


https://youtu.be/LdqTaII_xXg?t=42

프랑스 라디오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 정명훈


-메인 사진 출처 : Royal Opera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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