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하이든 - 트럼펫 협주곡 3악장
Haydn - Trumpet Concerto in E flat, 3rd
하이든 - 트럼펫 협주곡 3악장
얼마 전.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465명의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는 내용이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이동하게 된 참가자들은 밝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눈을 뜨게 됩니다. 이들에게 다가올 미래와는 달리, 음악은 아주 경쾌하고 밝게 들려오죠. 드라마 속 참가자들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경쾌한 이 음악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입니다.
하이든은 헝가리 귀족 가문 ‘에스테르하지’가 궁전에서 30년 동안 음악감독으로 봉직했습니다. 궁정 행사를 위해 음악을 작곡하거나 연주자의 교육과 관리 등 궁정 안의 음악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이든이 도맡았죠. 한 가문을 위해 몸이 묶여있던 신세였지만, 하이든의 명성만큼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성곽을 넘어 독일과 프랑스, 영국까지 그의 이름과 음악은 넓게 퍼져나갔죠.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 1732. 3. 31. - 1809. 5. 31.) / 출처. wikipedia 당대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는 새로운 트럼펫을 고안했습니다. 아무런 장치도 없이 소리를 내야 하는 기본 트럼펫과 달리, 다섯 개의 밸브를 만들어 반음계를 연주할 수 있는 트럼펫을 선보였죠. 하지만 새로운 트럼펫으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이딩거는 하이든을 찾아가 새로운 트럼펫을 위한 트럼펫 작품을 의뢰하였죠.
하이든은 바이딩거를 위해 트럼펫 협주곡을 작곡했습니다. 이미 여러 나라에 명성을 떨치고 있던 터라, 혹여 라도 완성된 작품이 혹평을 받게 된다면 명성에 흠이 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바이딩거가 고안한 트럼펫에 큰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작품을 작곡하였죠. 반음계와 높은음이 이리저리 넘나드는 그의 트럼펫 협주곡은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펫의 개량으로 아쉽게도 바이딩거의 트럼펫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힘 있는 소리로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웅장하고 힘차게 만들어주는 트럼펫을 잠시 잊고, 돋보기를 들어 화려하게 뽐내는 트럼펫의 멋진 매력을 면밀히 살펴보세요. 혹시 몰라요! 매력적인 트럼펫의 모습에 우리 모두 트럼펫과 깐부를 맺게 될 수도....!
https://youtu.be/NHjgSiTBddM?t=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