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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Dec 03. 2021

화려한 대왈츠

쇼팽 - 화려한 대왈츠

 Chopin - Grande Val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18
쇼팽 - 화려한 대왈츠


 오로지 피아노라는 악기에만 몰두해,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피아노 곡으로 작곡한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입니다.      


 폴란드 출생의 쇼팽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밑에서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그의 피아노 재능은 어머니의 지도 아래 있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죠. 6세부터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한 쇼팽은 날이 갈수록 음악적 재능이 커져갔습니다. 바르샤바의 사람들은 그를 모차르트에 빗대어 극찬하였죠.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Frédéric François Chopin / 1810. 3. 1. - 1849. 10. 17.) / wikipedia

 

  20살의 쇼팽은 전문적인 연주자의 활동을 위해 고국 폴란드를 떠나, 당시 음악의 중심도시였던 빈(Wien)으로 떠났습니다. 친구들에게 응원과 배웅을 받고 빈에 도착한 지 딱 일주일이 되었을 때, 쇼팽은 청전벽력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폴란드의 국민들이 고국을 지배하고 있던 러시아에 대해 혁명을 일으켰다는 소식이었죠. 쇼팽도 폴란드에 다시 돌아가 혁명을 거들고 싶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은 쇼팽에게 ‘네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가 폴란드에 오지 못하게 말렸다고 전해집니다.  


고국을 돌아갈 수도 없던 쇼팽은 빈에서 찬밥 신세였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와 교류가 활발하여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폴란드인들에 대해 차별이 심했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쇼팽은 연주회도 제대로 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쇼팽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 활동에 전념하려 노력하였죠. 

1830년 11월 바르샤바에서 일어난 폴란드 봉기 / Marcin Zaleski그림. wikipedia

 쇼팽이 빈에 머물던 시기에, 빈에서는 ‘왈츠’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남녀가 서로 몸을 맞대어 '쿵짝짝 쿵짝짝' 리듬에 맞춰 빙글빙글 춤을 추는 왈츠에 푹 빠져있었고, 왈츠의 아버지라 불렸던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들이 빈 전역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죠. 쇼팽은 이런 빈의 흐름을 읽고 ‘왈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쇼팽은 총 20곡의 왈츠를 작곡했습니다. 그중 1번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곡으로 그의 왈츠 중 가장 신나고 화려한 곡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한 대왈츠'라는 부제로 불리고 있죠. '쿵짝짝 쿵짝짝' 왈츠 반주 위로 흘러나오는 통통 튀는 선율과 섬세하고 화려한 표현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파티장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며, 음악에 맞춰 바로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실 겁니다.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경쾌한 춤에 따라 우리도 즐거운 춤을 춰보는 건 어떨까요?


 


https://youtu.be/s_O7q9RIep4

피아니스트 랑랑

https://youtu.be/9CwEfiFCuCY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https://youtu.be/w-4DrX11lAw

피아니스트 조성진

-메인 사진 : Vladimir Pervun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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