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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Jan 06. 2022

파사갈리아

헨델 - 할보르센, 파사갈리아

 Handel- Keyboard Suite No. 7 HWV 432, 'Passacaglia'
헨델 - 건반음악 모음곡 7번, 파사갈리아
Handel-Halvorsen 'Passacaglia'
헨델 - 할보르센, 파사갈리아

 
 20살에 작곡한 오페라 <알미라>로 헨델은 오페라 작곡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발표한 ‘울게 하소서’가 수록된 오페라 <리날도>로 큰 성공을 얻게 되었죠. 영국으로 귀화한 헨델은 수많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규모가 작은 오페라)를 작곡하며 영국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는 작곡가로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헨델은 상당한 수준의 건반악기 연주자로도 알려집니다. 특히 헨델은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할 만큼 오르간 연주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46편의 오페라를 남긴 것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건반음악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생전에 단 3권의 건반 음악 작품만 출판에 직접 관여했다고 알려지죠.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Friedrich Händel / 1685.02.23 - 1759.04.14)은 독일에서 출생하여 영국으로 귀화한 후 영국에서 사망하였다. 


 헨델의 건반 음악은 굉장히 간단한 양식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짜임새의 음악은 반복적인 리듬과 호흡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죠. 그의 건반음악 작품 중 많은 이들에 사랑을 받는 곡은 <건반음악 모음곡집 1권>의 7번의 마지막 곡 ‘파사갈리아’입니다.


 파사갈리아는 17-18세기 스페인 혹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춤곡입니다. 프랑스의 궁정 발레에서도 사용된 파사갈리아는 춤곡을 넘어 음악 그 자체를 연주하는 기악곡으로 발전하게 되었죠. ‘샤콘느’와 더불어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변주곡으로 알려집니다. 파사갈리아는 ‘베이스 선율’을 반복하여 진행하는 음악 유형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헨델의 ‘파사갈리아’는 베이스 선율이 아닌, 4마디까지의 8개의 주제 ‘화성’이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있죠. 이 점은 ‘샤콘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음악적 특징입니다. 하지만 파사갈리아와 샤콘느의 구별은 명확하고 정확하게 나눌 수 없습니다. 구별이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 있죠. 많은 작곡가들도 용어를 구분하며 음악을 작곡하진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헨델의 파사갈리아는 베이스 선율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 화성이 반복되는 구조. 


 
 19세기 후반,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요한 할보르센’은 헨델의 ‘파사갈리아’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곡으로 편곡했습니다. 15개로 구성된 원작의 변주를 12개의 변주로 구성했지만, 길이와 깊이, 테크닉, 템포 등 원작에 비해 강렬하고 과감하게 확장시켜 표현했습니다. 또한 여러 음을 동시에 누르는 건반 음악의 화성을 표현하기 위해, 각 현악기에 더블 스탑(두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기법), 트리플 스탑(세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기법)의 연주법을 넣어 더욱 두터운 짜임새를 표현하였죠. 할보르센의 편곡은 원곡을 넘어 많은 현악기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즐겨 연주되고 있습니다. 첼로 대신 비올라와 함께 연주되기도 하죠. 


 여러분은 원곡과 편곡 중 어떤 작품에 더 마음이 가시나요? 헨델과 할보르센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속화되는 열정적인 감정에 뜨거운 호흡을 함께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헨델
 https://youtu.be/13oQxH21TWg

하프시코디스트 - 페르난도 코델라


*헨델 - 할보르센 
https://youtu.be/qNsxXued784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

https://youtu.be/OZlSWobg-0M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 고티에 카푸숑

https://youtu.be/dZawzc8HJio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비올라 연주 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https://youtu.be/A4l1XBIDE28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메인 출처 : Youtube  pattygdc75 채널/ Julia Fischer & Daniel Muller-Sch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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