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
Kreisler - Liebesleid / Liebesfreud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 사랑의 기쁨
역사상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파가니니, 요제프 요아힘, 사라사테, 비에니아프스키 등 많은 연주자들이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20세기 빈 태생의 바이올린 연주자 또한 ‘바이올린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바로 ‘크라이슬러’입니다.
1875년, 크라이슬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는 의사이자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 밑에서 음악과 가까이 지내며 성장하였죠.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인 크라이슬러는 7세의 나이로 빈 음악원에 입학하였습니다. 빈 음악원 역사상 최연소 입학이었죠. 빈에서의 공부가 끝이 나고, 크라이슬러는 파리로 넘어가 파리음악원에서 ‘사라사테’와 ‘비에니아프스키’ 등 바이올린의 대가를 길러낸 바이올린의 거장 ‘마사르’에게 연주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은 월등히 늘어갔죠.
크라이슬러는 유럽의 수도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낸 옛 작곡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오랜 시간 숨겨져 있던 명곡들에 대해 음악계에서는 의심을 갖고 있었지만, 크라이슬러의 손끝에서 전달된 보케리니, 마르티니, 쿠프랭 등 옛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해주었죠. 시간이 흐른 뒤 1935년,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는 60세의 크라이슬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전 작곡가들의 잃어버린 명곡들은 혹시 네가 작곡한 것 아니니?’ 이에 크라이슬러는 답장을 남겼습니다.
“응, 내가 작곡했어.”
사실을 밝힌 크라이슬러는 제목에 ‘in the style of (작곡가 이름)’이라는 문구를 추구해,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새겨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의 장난을 알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가 남긴 절묘한 음악적 묘사와 아름다운 음악 때문이었죠.
크라이슬러가 편곡하고 작곡한 바이올린의 곡들은 약 130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옛 작곡가들의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 14곡을 묶어 1910년에 <고전 필사본>을 출판하였죠. 그리고 새롭게 자신이 작곡한 아름다운 4곡을 추가해 1938년에 재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크라이슬러의 <고전 필사본>에 수록된 곡들 중, 아름다운 한 쌍은 바로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입니다. 이 곡들은 오스트리아의 옛 민요 춤곡을 이용해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하였죠. 특히나 유명한 이 두 곡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곡들입니다. 이 음악들은 크라이슬러의 절친한 친구였던 라흐마니노프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죠.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 여러분의 마음속 사랑은 어떤 감정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마음속에 가득 차있는, 혹은 차마 덜어내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면 오늘 그 마음을 가만히 들어봐 주세요.
*사랑의 슬픔
https://youtu.be/ThzkLGeV34A
*사랑의 기쁨
*라흐마니노프 편곡(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
https://youtu.be/SdTKLciPf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