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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Jan 25. 2022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멘델스존 - 피아노 트리오 1번


Mendelssohn -  Piano Trio No.1 in d-minor, Op.49
멘델스존 - 피아노 트리오 1번 


 멘델스존은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역사, 지리학, 라틴어, 미술, 체육 등 모든 과목에 있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음악은 당대 유명한 음악가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죠. 탄탄하게 음악적 실력을 쌓아 올라갔던 멘델스존은 11세에 이미 꽤 수준이 높은 작품들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작품을 넘어, 칸타타와 오페라까지. 그는 어린 나이에 40여 곡의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고 알려집니다. 


 12세의 어린 멘델스존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에게 자신의 피아노 4중주를 헌정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실내악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실내악 작품 중 피아노 트리오 1번은 가장 멋진 실내악 작품으로도 인정받고 있죠. 1839년, 당시 이 곡은 초연부터 큰 성공과 인기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곡을 듣게 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은 이런 말을 남겼죠. 


 ‘현대의 걸작이다. 이 작품은 수년 후에도 여전히 우리의 자손들을 기쁘게 할 아주 멋진 작품이다.’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1809. 2. 3. - 1847. 11. 4. ) / wikipedia


 음악은 첼로의 짙은 노래로 시작합니다. 피아노 반주 위에서 노래하는 바이올린과 첼로는 서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기도 하죠. 피아노는 그들의 멜로디를 함께 노래하며 뒷받침을 해주기도 하고, 현악기들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음악을 조금 더 극적인 상황으로 몰아쳐가기도 합니다. 1악장의 강렬한 모습과 달리 2악장은 한 없이 아름다운 음악이 특징입니다. 그가 작곡한 피아노 작품 ‘무언가’가 떠오르는 악장이기도 하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스케르초 악장의 3악장, 긴장감 넘치는 단조로 시작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장조로 향해 나아가는 마지막 악장까지.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는 각 악장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재밌게 살펴볼 점은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피아노의 연주에 이 작품은 극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때문이죠. 사실 멘델스존이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친구이자 피아니스트인 ‘페르디난트 힐러’에게 피아노 파트에 조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멘델스존은 더욱 선명한 대비와 강렬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피아노 파트를 수정하게 되었죠. 빠른 속도에 맞춰진 수많은 음들은 음악을 더욱 극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독주와 달리, 앙상블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로의 소리와 마음을 들으며 얽히고설키는 악기들의 긴밀한 이야기에 우리도 귀를 기울여 경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https://youtu.be/-PAFzEnJ6NU

ATOS 트리오 연주

https://youtu.be/myfWRyG_7A0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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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출처 : hyattmo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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