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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아는 것은 꽤나 중요한 일이다

by 쿼카쌤 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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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수천 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들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민수'는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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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민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민수는 회사 회식에서 실수로 술을 쏟았습니다.

동료의 옷에 얼룩이 생겼죠.


민수는 사과했고, 동료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민수의 마음은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끝이야. 모두가 나를 바보로 볼 거야.

그 동료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회사에서 따돌림 당하고,

결국 퇴사하게 될 거야."


민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날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잠깐 생각해 봅시다.

민수의 생각은 진실일까요?

왜 민수는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됐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의 기억과 생각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억'은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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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단 몇 초 만에 도형을 잘못 기억하는

"단기 기억 착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범죄 현장에서 관찰한 내용을

경찰 질문 후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거짓 기억 증후군"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진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인지'는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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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각은 다양한

인지 편향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우리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또 우리는 최근에 들은 소식이나

쉽게 떠오르는 기억을

더 중요하거나 흔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이는 '가용성 휴리스틱'과 관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사고 뉴스를 본 후에는

비행기가 실제보다 더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죠.


이런 편향들 때문에 우리는 종종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곤 합니다.


'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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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의 '생각'은

예상보다 훨씬 부정확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진실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을 교정하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민수의 경우를 다시 살펴봅시다.

민수의 생각을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까요?


민수는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실수를 금방 잊습니다.


민수는 동료가 용서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지만,

동료는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했을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퇴사까지 상상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회사 생활

전체가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현실'은

'진짜 현실'과 다릅니다.


동료가 직접 나에게 욕을 하지 않는 이상

나를 싫어한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사장이 나에게 사직 권고를 하지 않는 이상

내가 퇴사한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직접 말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생각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가슴 속에 새기고,

세상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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