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에 쉽게 상처 받는 이유
첫째, '내가 상처 받는 말'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상처 받는 사람들은 남이 던진 말을 일단 100% 수용한 뒤 분석합니다. 남과의 선을 분명하게 그어놓고, 그 선을 넘는 말은 생각할 필요 없이 다 튕겨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모든 말을 받아들이고 분석하며 그 안에서 상처를 받습니다.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상대방이 명백히 틀린 말을 했더라도, 상처 받는 사람은 그 말이 혹시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불필요한 두려움과 의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상처를 받고 나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됩니다.
하나는 받아들인 말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은 뇌의 구조가 변해 남의 행동을 더 지레짐작하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외로운 사람들의 뇌에서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의 활성이 증가하고 후측 상측두구(posterior superior temporal sulcus)의 활동이 감소합니다. 이러한 뇌의 변화는 사회적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상처 받음 ->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고 다짐 -> 사회적 고립 선택 -> 뇌의 구조 변화 -> 오해와 지레짐작;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분 나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영원히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대처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상처 받기 싫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나아질 가능성이 없어집니다.기분 나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학습 기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남의 말에 더욱 취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대인관계 능력 퇴화와 정서적 회복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의 말에 상처 받지 않는 법
첫째, '내가 상처 받는 말'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묻어두지 말고 그 말이 왜 기분 나빴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는 누가 외모를 지적할 때 기분이 나쁘구나", "나는 누가 내 성과를 깔볼 때 기분이 나쁘구나" 하는 것을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떨 때 기분이 나쁜지 알고 있어야 다음에 기분 나쁜 상황이 생겼을 때 웃어넘기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마음의 문을 닫지 말아야 합니다.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에 따르면, 고통을 피하려 할수록 우리 몸의 중추는 고통 쪽에 더 가까워집니다. 코끼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할수록 코끼리는 더 생각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남의 말에 상처 받지 않으려 할수록 남의 말에 더 민감해집니다. 사회적 고립과 지레짐작의 악순환을 깨고 오히려 더 당당하게 나서야 합니다. 당당하게 나서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단단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기분 나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