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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캔디 Mar 20. 2024

엔터테인먼트 스토리텔링 10단계

6. 2차 핀치 포인트(Second Pinch Point)

미드포인트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급변화했다면, 이제 주인공과 청중에게 자신이 맞서야 할 상대의 힘과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지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주인공에게 마지막 강력한 시련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면서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여주는 지점이죠.



압박감 유지



두 번째 핀치포인트는 이야기의 중간점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이나 계시로, 적대자의 힘과 결의, 또는 중심 갈등이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주인공의 여정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위험의 강도를 드러내는 다분히 전략적인 지점이기에 단순한 사건을 넘어 이야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전환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핀치 포인트의 중요성: 이야기 성공에 중요한 역할

갈등 강화: 청중에게 중심 갈등을 상기시켜 스토리가 결말로 향하는 동안 긴장감이 약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주인공 시험: 중요한 장애물이나 반전을 제시함으로써 주인공의 결단력과 성장을 시험하고, 최종 변화를 위한 무대를 마련합니다.

관객의 몰입도 유지: 내러티브의 흐름을 유지하여 청중이 이야기의 결말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효과적인 두 번째 핀치 포인트 만들기: 핵심 전략

적대자의 힘 강조: 이 지점에서 적대자의 힘이나 교활함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목표 달성에 있어 강력한 장애물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장애물 도입: 예기치 않은 반전이나 추가적인 장애물을 통해 주인공의 여정을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주인공의 성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이어야 합니다.

상황의 중요성 반영: 주인공이 실패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성공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강조하면서 상황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반영해야 합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본 두 번째 핀치포인트

토마스 해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을 보면, 영화 시작 후 1시간 17분경쯤 한니발 렉터가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유명한 얼굴 물어뜯는 장면이 나오는 그 지점이 바로 '양들의 침묵'의 두 번째 핀치포인트입니다. 

FBI 입장에서는 렉터의 탈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됩니다. 이로 인해 수사는 더욱 긴박해지고, 렉터를 잡기 위한 추적전이 본격화됩니다. 동시에 클라리스는 렉터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렉터의 탈출은 버팔로 빌 추적과는 별개의 새로운 위기를 불러오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는 클라리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그녀는 렉터를 다시 잡아야 할 뿐만 아니라, 빌을 찾아 캐서린을 구출해야 한다는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따라서 한니발 렉터의 탈옥 장면은 영화의 후반부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이야기에 또 다른 긴장감을 더하는 핀치포인트로써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영화의 속도를 한층 더 가속화하는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 핀치 포인트는 스토리의 마지막까지 그 뜨거운 열기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주인공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내러티브 도구입니다. 

매력적인 두 번째 핀치 포인트를 만드는 것은 왜 관객이 주인공의 여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상기시키고, 마지막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얻게 될 만족감을 맛보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토리를 클라이맥스로 끌고 갈 때, 갈등에 다시 집중하고 관객이 결말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하는 두 번째 핀치 포인트의 힘을 간과하지 마세요. 잘 배치된 핀치 포인트는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이야기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스토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매력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중요한 역힐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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