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으로 플롯 깨기
상업적인 글쓰기, 특히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장르 소설에서 플롯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는 플롯은 독자/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스토리의 흐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예상 가능한 구조, 패턴이 오랜 시간 유효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을 지배하는 기존의 플롯 구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거부감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단순히 플롯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낯선 형식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이지요.
둘째는 플롯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면서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경우입니다. 예측 가능하고 스토리 전개에 대한 지루함, 획일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반감, 억지스러움에 대한 거부감 등이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이런 플롯 알레르기는 부인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독창성을 추구하는 일부 스토리텔러는 이러한 관습에 도전하여 좀 더 독특한 것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규칙을 효과적으로 깨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플롯은 설정, 갈등, 절정, 해결이라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릅니다. 이 플롯이 스토리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깊이 이해해야만 이를 신중하게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의 플롯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의 매력은 신선하고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잠재력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창의적 자유에는 그에 따른 위험도 따르는 법입니다. 스토리텔링의 기본에 대한 확실한 이해 없이 이야기를 자유롭게 그리는 것은 자칫 지리멸렬하거나 일관성이 결여된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 규칙을 꼼꼼하게 공부하고(여전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틀 안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임으로써 많은 성과와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법칙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빛나게 하는 아주 큰 힘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새롭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글쓰기란 불가능한 것일까요?
핵심은 점진적인 혁신에 있습니다. 플롯 구조를 거부하는 대신, 철저히 받아들이되 요소를 비틀거나 뒤집거나 합쳐서 참신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러티브의 관점을 바꾸거나 장르를 결합하면 청중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도 친숙한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화된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면 제한이 아닌 해방이 될 수 있습니다.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창의력을 자유롭게 하여 주어진 틀 안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내러티브의 가능성에 대한 더 깊은 탐구를 장려하여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촉진합니다.
스토리텔링의 규칙을 깨는 것은 줄타기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쪽에는 전통적인 구조의 안전함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창의적인 영역의 짜릿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 균형을 잡는 열쇠는 플롯 구조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비전에 부합하도록 철저히 이해하고 능숙하게 조작하는 데 있습니다.
플롯을 수용하고 그 복잡성을 연구한 다음, 신중하고 정확하게 그 경계를 넘어서는 것.
이것이 줄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춤사위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머리에서 잊히지 않는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의 규칙을 모르 거나 외면한 사람들이 아니라 규칙을 잘 알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 조금씩 조금씩 그 규칙을 뛰어넘으려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