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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Nov 26. 2015

감성포르노

푸드포르노

먹방과 먹스타그램에서 쿡방까지

절제된 식욕 아래에, 억압된 욕망 아래에

대리만족을 일삼는다.


허기진 게 아닌데, 먹을 것을 찾는다. 맛있는 것을 찾는다.

자꾸 채우려고만 한다. 공허한 것이다.

비울 줄은 모르고 채우기만 해 탈이 난 사람들이다.

구멍이 나지 말아야 할 자리에 터져, 구멍이 나버린 것이다.


비워야 한다. 비울 줄 알아야 한다.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듯, 비워야 할 때가 온다.

자신은 그 때를 알 것이다. 아파올 것이기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배설을 해야한다.


감정의 배설

먹방처럼 쿡방처럼, 내 감정의 배설을 지켜봐주길 바랐다.

그래서 배설을 공개적으로 꾸준히 해왔다.


나르시시즘적 사이버 노출증

그래,  난 사이버 노출증에 걸렸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더 대담하게 노출을 하려한다.


지켜봐 달라. 비상일지 추락일지 모를 이 도약을

기대해 달라. 감성포르노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용될 날을

응원해 달라. 필명으로서의 활동을


이성 아닌 감성으로, 미운 오리를 자처하는

무뇌오리,  곧 시작됩니다.


#무뇌오리 #ㅁㄴㅇㄹ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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