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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Nov 28. 2015

두 남자

두 남자

 

 

어두운 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으며

낯선 남자가 누워있다.


화려한 조명을 끄고 보니,

아아 그는 쇠약해진 나의 우상

눈을 닦고 다시 보니,

전지전능할 것 같던 나의 영웅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삶의 무게로 눌린 자국만 남은 채,

이제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신


억지고요, 갑작스러운 성장통을 겪으며

낯선 남자가 하염없이 주저앉아 있다.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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