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뇌오리 Nov 28. 2015

지문

지문

 

 

어린 시절, 쓰다듬어주던 당신의 손에

내 머리칼 자국이 남아있듯

당신의 흔적을 내 손에 새겨봅니다


그 흔적 사이사이에 있을 당신이, 당신의 손떼가

더욱 그리워질 것이기에

한 가닥, 한 가닥 쓸어담습니다


칼에 베인 흉터가 보이네요

가시에 찔린 자국도 보이네요


그래도 당신의 손은 따뜻하네요

태어날 때부터 열선이 깔린 손인 마냥.

그 따스함을 조금이라도 옮아보려고

나중에라도, 내 손에서 당신을 찾아보려고

꽈악-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시 #자작시

작가의 이전글 두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