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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Sep 25. 2016

사랑한다는 말

사무치는 허공에, 소리쳤던 사랑한다는 말이

가끔 오는 보름달에게 외쳤던 사랑한다는 말이

메아리로 돌아오길 바랐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렇게 숱하게 뱉어댔겠지.

말하는 이는 목이 아프고, 듣는 이는 귀가 아픈 말


사랑을 몰랐던 탓일까.

사랑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던 탓일까.


내 귀에 듣기 좋은 사랑한다는 말을 찾곤 했다.

요즘은 찾은 거 같아 연습도 하고 있다.

입에서는 향기가 나고, 귀에서는 꿀이 흐르는 말.

그런 사랑한다는 .


내가 말하고 내가 들으니

어느새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젠 정말 누군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향기 너에게도 달콤해, 너의 귀에서 끈적이길.

'사랑해'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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