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Instagram.
'네가 웬일이냐.'
그냥 해봤죠 뭐.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야'
.....
'... 별일 없지?'
그럼요.
'둘째 학교는 잘 다니고?'
그럼요. 신났어요. 요즘.
'좋네, 좋아.'
엄마 저번에 뭐야 그,
...
인스타그램을 지웠습니다.
여유가 생겼어요.
주변이 보입니다.
높디높은 장벽너머
온기가 흘러옵니다.
은주, 지현이, 정수,
그리고 엄마, 아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고마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