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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하루.

A fulfilling life, day by day.

by 시세이스트

나른한 주말입니다.


같은 시간 일어나요.

정수를 마십니다.

늘 그랬듯 120그램.


이내 말끔히 씻습니다.

어제 산 책을 펼칩니다.


읽다 보니 딸아이가 일어나요.

금새 아내도 일어납니다.


가볍게 입을 맞추고 길을 나서요.

목적지는 도보 5분 거리 사무실.


지나간 한 주를 정리합니다.

다가올 한 주를 채비합니다.


조용합니다.

고요합니다.

평범합니다.


선물 같은 시간이에요.


오늘은 열심히

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위아래가 아니라

양옆을 보며 걷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백이 아니라 여백입니다.

휴식이 아니라 안식입니다.

주말이 아니라 하루입니다.


내일이면 어제가 될

소중한 내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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