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한 브랜드는 무엇이 달랐을까?
브랜드 성장을 위해 다양한 관점과 방법을 제시한 책이나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브랜드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이거만 알면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깨끗하게 해결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브랜드는 그렇게 단숨에 구축되는 개념이 아니다. 브랜드는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강한 철학과 신념을 지켜내기 위한 마인드셋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비즈니스 도구인가? 마케팅수단인가? 그것도 아니면 학습 과제인가?
브랜드란 존재 가치를 만들어내고 증명하기 위한 마인드셋의 종합체이다.
브랜드의 구성 요소들을 구축하면 해결되는 듯한 일시적인 구동 체계로 소개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브랜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지속해서 고객에게 전달하고 인지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브랜드 성장 비결을 소개하면서 마케팅 비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들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브랜드 메시지없이 마케팅으로 노출하는 것은 과녁 없는 허공에 활을 쏘는 것과 같다. 게다가 브랜딩과 마케팅의 역할 차이와 체계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아들인다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전쟁 중에 기초군사 훈련과 부대의 임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싸우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예상이 될 것이다.
브랜드를 단순히 학습 과제로 생각하거나, 마케팅 수단으로 그것도 아니면 돈 버는 방법 정도로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결국 브랜드는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관된 마인드셋을 갖추어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2021년 4월 초기 스타트업의 CBO(브랜드 총괄경영자)로 합류했을 때 일이다.
그 당시 17명의 조직을 갖추고 있었고 대부분의 인력은 개발자들이었다.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던 시기여서 기업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그 어떤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기업과 서비스 브랜딩 구축이라는 미션 외에도 인터널 브랜딩을 만들어내는 미션이 줬다.
제일 먼저 시작했던 것은 모든 회의에 참석해 크루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사고법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출근하자마자 개별적으로 티타임을 가지며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봤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고질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수직적 사고 방식과 문제해결보다는 과업 중심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시행착오를 실패로 인식하고 또 시도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꼬리표를 달아놓았다. 나로선 너무 놀라운 일이었고 그들의 사고를 어떻게 열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해결 방안으로써 좀 더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추진력 있는 조직력을 만들기 위한 인터널 브랜딩을 정립하고 빠르게 전파하고자 했다. 조직문화를 기획하고 고민하던 중에 Growth mindset에 관한 Carol Dweck의 Teo강연을 보게 되면서 깊은 영감을 받게 되었다. 또한 브랜드 성장 역시도 끊임없는 시도와 피드백 그리고 개선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결국 마인드셋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기업 혹은 제품 브랜딩은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만들어진다. 즉 고객에게 전달되는 브랜드는 인터널 브랜딩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내재화가 아주 중요하다. 결국 브랜드 성장은 조직문화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징적이고 일관된 조직문화로 성장 마인드셋울 갖추게 되면 브랜드 내재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는 Growth Mindset이 아주 중요하다.
연재하고자 하는 '브랜드 마인드셋'에서는 첫 번째로 지속 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성장마인드셋을 소개하면서 반대 개념인 고정 마인드셋을 비교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여러분들도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어떤 마인드셋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떤 성향인지를 파악해 보시길 바란다.
두 번째로 브랜드 중심의 성장 마인드셋을 갖추기 위한 브랜딩 구성요소의 개념을 살펴보면서 필요한 사고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딩 수행업무 역할에 따라 분류해서 갖추어야 할 마인드셋을 안내해 드리는 것으로 마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