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원하는 것 묻기
“지금 뭘 원하세요?”
이 단순한 질문이
나에게는 꽤 어려웠다.
원하는 게 뭐냐는 질문 앞에서
나는 종종 멈칫했다.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다 괜찮아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진짜 원하는 게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감정과 기준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늘 먼저 주변을 살피고,
“나는 괜찮아”를 입에 달고,
무언가를 원해도 ‘혹시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말하지 못한 채 넘겨왔다.
나의 ‘원함’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살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면 편안해지는지’,
‘나는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지’
감각이 흐려진다.
그리고 문득
이상하게도 삶이 낯설어지고
내가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정해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기분이 든다.
그때가 바로
내 마음이 조용히 나에게 묻고 있는 순간이다.
“이건 네가 원해서 선택한 거야?”
“아니면 그냥 누군가가 기뻐하니까 따라가는 거야?”
아주 작고 구체적인 질문부터 해보자.
그래서 나는 요즘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묻는 연습을 한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하루의 순간들 안에서 묻는다.
“오늘 아침, 나는 어떤 음식이 먹고 싶었지?”
“이 모임, 정말 가고 싶었던 걸까?”
“지금 이 말… 정말 하고 싶었던 걸까?”
이런 사소한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나의 감각이 돌아온다.
남의 기대 말고, 내 기쁨에 귀 기울이는 힘.
그 감각이 살아날수록
내 삶이 조금씩 내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걸 안다고 해서
반드시 그걸 따라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는 것.
단지, 내 마음이 하는 말을 나부터 들어주는 것.
그게 자존감의 시작이었다.
“내가 원하는 걸 아는 순간,
삶은 비로소 ‘내가 사는 삶’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