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 하나가 붙잡은 마음
밤마다
나는 조용히 무너졌어요.
낮에는 애써 괜찮은 척했던 마음이
불 꺼진 방 안에서
살며시 주저앉았거든요.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너무 쉽게 지치는 건 아닐까…’
혼자 묻고 또 묻다 보면
숨이 조금씩 가빠졌어요.
그러다 잠든 아이의 손이
내 손을 꼭 잡았어요.
작고 부드러운 그 손길이
마치 괜찮다고,
내일도 함께하자고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 순간
내 마음 한쪽이 스르르 놓였어요.
어두운 마음 사이로
작은 빛이 스며들듯
서러움보다 고마움이 먼저 밀려왔어요.
밤마다
나는 무너졌다가
아이의
그 조그만 손 하나 덕분에
더 따뜻한 사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