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이 나를 치유했다
나는 늘 사랑받고 싶었어요.
누군가 내 마음을 다 알아주길,
힘들다고 말하면
말없이 안아주길 바랐어요.
어릴 적에도,
조금 더 자란 지금도
그 마음은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모르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밤잠 설치며 아이를 재우고,
마르고 갈라진 손으로
작은 손톱을 깎아주고,
끝내 나를 부르지 못하는 울음에도
조용히 품을 내어주었어요.
누군가는 그것을
희생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나는
그 단어가 왠지 낯설었어요.
사랑은
계산 없이 흐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나는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위해 변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흘려보낸 그 마음들이
어디선가 돌고 돌아
내 안의 오래된 상처들을
하나씩 덮어주고 있었어요.
사랑받고 싶었던 나.
이제는 사랑을 주며
조금씩 치유되고 있는 나.
그리고,
언젠가부터
사랑받고 싶던 나는,
사랑을 주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었어요.
사랑받고 싶던 나.
내 곁에 아이.
나는 그저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