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배우는 중입니다

가장 작은 선생님, 내 아이

by SH

나는 늘 내가 아이를 가르치는 줄 알았어요.

밥을 먹는 법,

발을 디디는 법,

길을 걷다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는 법까지.


그런데 어느 순간 알았어요.

내가 더 많이 배우고 있다는 걸.


아이는 미워하는 법을 몰랐고,

쉽게 웃고,

쉽게 용서했어요.


작은 일에도 금세 기뻐하고,

슬픔은 금방 잊고

다시 내 품으로 달려왔어요.


나는 그 조그만 아이를 통해

오래전에 잃어버린 마음들을

조금씩 되찾고 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아이처럼 쉽게 웃고,

아이처럼 쉽게 설레고,

아이처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아이에게 배우는 중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거라는 걸요.


“우린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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