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엄마의 마음이 이제야 보인다
어릴 땐 몰랐어요.
왜 엄마가 늘 부엌에 있었는지,
왜 나보다 한 숟갈 덜 먹고도
괜찮다고 웃었는지.
그저 그게 엄마니까
당연한 줄만 알았죠.
그런데 요즘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져요.
피곤에 젖은 얼굴,
그러면서도 아이를 볼 때만은
환하게 웃고 있는 나.
그 모습이
어느 날 문득,
엄마와 꼭 닮아 있었어요.
그때서야 알았어요.
엄마가 내 작은 기침에도
밤새 등을 쓸어주던 마음을.
나는 지금
엄마가 걸었던 길 위에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길이 전처럼 낯설지만은 않아요.
엄마를 닮아간다는 건
내가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뜻 같아서요.
“나는 오늘도, 그렇게 엄마를 닮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