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는 엄마의 삶을 닮아 있었다

몰랐던 엄마의 마음이 이제야 보인다

by SH

어릴 땐 몰랐어요.

왜 엄마가 늘 부엌에 있었는지,

왜 나보다 한 숟갈 덜 먹고도

괜찮다고 웃었는지.


그저 그게 엄마니까

당연한 줄만 알았죠.


그런데 요즘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져요.

피곤에 젖은 얼굴,

그러면서도 아이를 볼 때만은

환하게 웃고 있는 나.


그 모습이

어느 날 문득,

엄마와 꼭 닮아 있었어요.


그때서야 알았어요.

엄마가 내 작은 기침에도

밤새 등을 쓸어주던 마음을.


나는 지금

엄마가 걸었던 길 위에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길이 전처럼 낯설지만은 않아요.


엄마를 닮아간다는 건

내가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뜻 같아서요.


“나는 오늘도, 그렇게 엄마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전 10화아이에게 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