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곧 너를 찾는 마음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하루가 조금씩 정리돼요.
쌓인 빨래, 흩어진 장난감,
밀린 문자와
식지 않은 커피 한 모금.
문득,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푹, 하고 마음에 떨어져요.
누구의 것도 아닌 시간,
조용히 숨만 쉬고 있어도 되는 공간이
가끔은 간절해요.
그럴 땐
내가 누구였는지
잠시 잊지 않으려고
예전 사진을 뒤적이기도 해요.
한때는 나도
지루하다는 말이 입에 붙어 있던 사람이었고,
한없이 자유로웠던 날도 있었죠.
그런데 그렇게 조금
혼자 있는 마음에 빠져 있다가도,
아이의 손이,
목소리가,
웃음이
불쑥 떠올라요.
잠시였어요.
그리움은
곧 그리워지는 걸로 바뀌더라고요.
혼자이고 싶은 마음보다 더 큰 건
결국,
너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