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 웃는 법을 다시 배우다
처음 아이가 소리 내어 웃었을 때,
나는 잠시 멈춰 섰어요.
그 웃음이 너무 커서,
너무 맑아서,
마치 내 안 어딘가를 두드리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가 웃을 때면
나도 웃게 돼요.
일이 잘 안 풀려도,
몸이 피곤해도,
그 웃음 하나면
무슨 일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입에서 나는 소리,
움직이는 손,
그저 그런 것들에
아이는 깔깔대며 웃었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무너졌죠.
그 웃음은
나를 웃게 만들었고,
가끔은 울컥하게도 만들었어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순수한 무언가에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나는 그 웃음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너의 웃음 하나가
세상의 모든 소음을 밀어냈고,
그 안에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살아갈 이유를 찾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