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듯
“잘 자.”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아이가 아직 말을 못 할 때도
나는 말을 걸곤 했어요.
대답 없는 대화가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상하게도 점점 편해졌어요.
누구보다 나를 많이 듣는 사람은
결국 나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죠.
설거지를 하다가도,
젖병을 소독하면서도,
잠든 아이 옆에 누워서도
혼잣말이 흘러나왔어요.
가끔은 그 말들이
아이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나를 다독이기 위한 말이었어요.
“수고했어.”
“오늘도 잘 버텼어.”
그 말들을 자꾸 입 밖에 내며
나는 내 하루를 다독이고 있었어요.
대답이 없어도 괜찮았어요.
그 말들은 결국
내 마음을 들어주고 있었으니까요.
누구도 듣지 않았지만,
그 말들을 듣고 있었던 건
늘, 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