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맑아서 부끄러워지는 마음
아이의 눈을 들여다볼 때면
그 안에 작은 세상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말은 하지 않지만,
그 눈은 모든 것을 느끼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듯
깊고 맑게 빛났어요.
가끔은
그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조심스러워졌어요.
화를 내던 순간에도,
지쳐 있던 표정에도
아이의 눈동자는
그저 나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거짓 없이 반짝이는 그 시선에
나는 자주 부끄러워졌어요.
그리고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그 눈은
세상을 처음 마주하는 눈이었고,
나는 그 세상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으니까요.
네 눈에 비친 내가
조금 더 따뜻했기를,
조금 더 다정했기를
오늘도 조용히 바라게 돼요.
그리고 저는.
그 맑은 눈을 볼 때마다
오늘도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