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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ul 02. 2022

가정경영을 통한 기업경영의 기반구축

PFC브랜딩, 명문가들의 인생경영과 백년지대계

지난 날 만났던 수많은 오너들 중에 긍정적인 기억으로 또렷하게 남아 있는 오너는 몇명 되지 않습니다.

그 외의 오너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1) 자신의 기업과 상품에 대한 자긍심이 상당하다.

2)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

3)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

4) 마음 (사랑, 슬픔, 아픔, 기쁨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5) 직장동료에 대한 고민이 애정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6) 고객을 가리지 않는다.

7) 철학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기준적용이 들쑥날쑥 하다.

8) 자아성찰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고 그런 대화를 하지 않는다.

9) 기본적으로 사람을 얻기 위해 돈을 쓰기 보다는 돈을 얻기 위해 사람을 쓰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들은 고객들의 필요성을 캐치하는데 있어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떠올리는 것도 기가 막히게 빨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매력은 그저 돈 버는 기계적인 매력 뿐입니다.

아무런 인간미를 느낄 수 없었고 그의 인생에 대해 아무런 존경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인맥을 쌓고자 고려대AMP과정을 밟았을 때 부터 였습니다.

각기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의 기업을 일구고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한 부를 축적한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비즈니스스토리는 한편의 영웅 서사시와 같았고 밤새도록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하는 날이 다가왔는데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껏 차려 입은 그분들의 배우자들의 표정은 아주 두꺼운 가면을 쓴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사장님들의 영웅담은 그날도 이어졌지만 평소와는 톤이 사뭇 달랐고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슬쩍 아내를 쳐다보는 패턴이 보였으며 그때마다 찰나의 순간 아내들의 입꼬리가 씰룩 거리는 것을 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러차례에 걸쳐 부부동반으로 어울리면서 그분들은 금슬이 좋은 것 처럼 말하고 행동했지만 남편들이 아내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 아주 부자연스러웠고, 아내들이 남편의 몸에 손을 대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볼 때 마다의 반응은 더더욱 놀라웠습니다.

명문대에 진학 여부에 따라 고개가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취업 여부에 따라 다시 고개가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자녀가 학교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잘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잘하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진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부터 만나는 고객마다, 나름 성공했다고 하는 기업인마다 가족이 조명 되는 케이스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고객이 저를 만나는 이유와 하등의 관계가 없었지만 저는 왠지 그 궁금증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패턴은 항상 동일 했습니다.

1) 왠만하면 가족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

2)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영웅담이 줄어들고 톤이 달라진다.

3) 그 영웅담을 듣는 가족들의 표정과 시선 등이 진위여부와 그들의 관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가족을 보여주는 것을 꺼려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가족을 보면 자신의 약점과 거짓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이 열린 경우, 또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가족을 만나게 되는 경우 드러나게 되는 삶은 정말 처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을 했던 것인가?  

도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한 인생이었던가?

그들은 왜 돈을 버는 것일까?

그들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들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들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아내에게 많은 관심을 부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들처럼 직원을 대하고 싶지 않아서 많은 관심을 부었습니다.

그 역시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마음은 도무지 알 길이 없었고,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더 많은 돈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실망했고 괴로웠고 외로웠고 방황이 시작 되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바라본 거울 속의 저는 그토록 싫어했던 그분들의 모습을 무척이나 닮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아내와 직원들이 틀렸다고 생각했고 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몰랐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 몰랐고, 제가 갖고 있는 시간과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나쁜 물이 많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배움과 깨달음의 속도가 유난히 느렸던 것인지,

들이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었는지,

삶의 전환은 생각보다 늦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막 기저귀를 떼고 한창 귀여운 짓을 하고 있을 때 였고, 외부에서 봤을 때에는 부부사이도 좋다고 부러움을 살 때였지만 저희 부부는 항상 공허했습니다.


진지하게 솔직한 대화를 나눈 날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사랑을 원한다는 것을……

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조차 잘 모르겠다는 것을……

아니 사랑이 뭔지조차 잘 모르겠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살다보면 언젠가는 이혼할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 때 빨리 이혼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혼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키웁시다.

당장 이혼할게 아니라면 당장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합시다.”


통장잔고를 보니 반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런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그 돈을 전부 써버리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절박 했습니다.


처음 3개월은 각자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 뒤로 3개월은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차피 헤어질 각오를 한 것인 만큼 거짓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조건 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원수가 되기 전에 좋은 마음이 남아 있을 때 헤어지자고 합의한 만큼 우리는 정말로 간절했습니다.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찾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과 이 정도 밖에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누구를 만나도 마찬가지일꺼라는 생각은 두 사람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게 문제를 찾기 보다는 내 자신에게 문제를 찾아보자는 쪽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 3개월이 지났을 때 얼음장 같던 아내가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먼저 눈물을 터뜨렸고, 허구언날 눈물을 흘리며 그 얼음벽을 두드리다가 밖으로 나돌며 사고를 치던 저도 주저 앉아 눈물을 터뜨리며 아내를 부둥켜 안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3개월 동안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9시까지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고 부둥켜 안고 우는 시간을 반복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그 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보며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었습니다.

울음의 의미가 서로에게 공감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인 경우 그것은 아이들에게 아무런 불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내년이면 저희 부부가 만난지 20주년이 됩니다.

저희 결혼생활의 전반 10년은 고통이었지만, 그 뒤로 9년은 매일매일 신혼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부부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엄청난 수혜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특별하게 해준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불안감이 전혀 없는 가정환경에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만큼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9년간 저희 가족에게 불어닥친 경제적인 파도는 그 이전 10년 동안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던 크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넉넉했던 이전 10년보다 힘들었던 지난 9년이 훨씬 감사했고 여유로웠습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살았던 덕분에 절약정신이 몸에 배었고, 쓸데 없는 지출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환상적인 팀이었습니다.

제로에서 아니 마이너스에서 다시 시작했지만 성실하게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저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 외에는 모두 사회로 흘려보내는 도전도 하게 되었고 그것 역시 아이들에게 큰 교육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제각기 2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했었습니다.

둘 다 돈을 잘 벌었고 사업을 우습게 생각했었습니다.

사람을 잘 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과 정성보다는 돈으로 다루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니 마음과 정성이 필요 없고 돈만 필요한 사람들만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공허함으로 밀어넣을 수 밖에 없는 방향으로 살고 있었고 근면성실 할 수록 더 공허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가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을 배우게 된 거라 생각합니다.

뜻을 모은 사람들끼리 어느 정도까지 깊어져야 하는지 경험을 했고, 그 깊이가 더해질 수록 어떤 케미가 터지는지도 경험 했습니다.

그리고 그 케미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경험했습니다.


가정의 공동대표로써 부부가 바로 서고 쓸데 없는 지출이 줄어들고 한층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이 덩달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사라지고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닮은 사람들과 닮고자 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고무적인 것은 그 중에 아들과 며느리의 변화를 지켜보신 저의 부모님도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항상 잘못된 방향인거 아니냐며 근심걱정으로만 가득하셨고 방해를 일삼으며 결국은 일정기간 관계를 끊고 지낼 수 밖에 없었던 분들이었는데 이제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되었고 아들부부 그리고 손주손녀와 한팀이 되고 싶다고 말씀 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동일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아스빌리지를 만들게 되면서 더욱 더 확장된 의미를 만들어나가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보기 어려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좌충우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저희 가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새로운 파트너가 더해질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흔들림을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우리의 경영철학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욱 더 단단하게 결속력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가정경영의 컬쳐코드는 ‘스타트업’ 입니다.

가정이란 두명의 공동창업자가 중간에 매각할 생각을 하지 않고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을 본질적인 철학과 정신으로 바탕을 다지고 울타리가 세워져야 하며, 그 위에 구성원들의 개성이 존중 되고, 서로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이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애정을 갖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 되어야 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운 것을 서로와 나누고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을 독려하며,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할 수 있어야 하고, 오랜 도전 끝에 충분한 쉼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되 모든 결과는 하늘에 맡기며 승복하고 성공과 실패와 상관 없이 마음 깊이 사랑함으로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가정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스타트업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스타트업은 궁극적으로 건강한 가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희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젝트의 대표가 되고, 서로의 프로젝트에 팀원이 되는 문화를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가정경영을 통해 누리게 된 행복감과 새로운 가치창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창업가정신 발현들이 그대로 마을 전체에 확장 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환경조성 하는 것이 아스빌리지의 목표 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멀리 바라볼 것 입니다.  

끊임 없이 자성하며 연구해나갈 것입니다.

철학과 정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이들을 계속 찾아나설 것입니다.

만난 이들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계속 잡아줄 것입니다.

저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계속 잡아달라고 할 것 입니다.

사랑으로 소통하며 동행할 것 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가던 이들이 뒤늦게라도 우리의 족적을 이정표 삼아 따라올 수 있도록……

뒤쳐져 있던 이들이 우리의 성장을 바라보며 한층 더 힘내서 도전할 수 있도록……

부정하던 이들이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며 우리가 추구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저희가 먼저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컨설턴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PARTAN

co-founder / TAG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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