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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ul 07. 2022

당신 옆에 사이코패스가 있다.

커뮤니티의 시대. 47  커뮤니티를 위한 책 추천

1. 어쩌다어른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심리학자 김경일교수가 법심리학자 서종한교수와 함께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구분에 대해서 언급했던 내용이 생각 하는데요.

그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개념적 분류에 부정적인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결국 줄기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핵심적 특질들이 하나로 수렴됩니다. 다수의 의견은 굳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 여성과 남성의 사이코패스 특질은 조금씩 다릅니다. - 중략 - 중학교 또는 초등학교 취학을 하고 나서 발견 한 뒤에는 어떤 개입도 효과가 없습니다. 3세 이전에 발견해 다체계적 치료 등 적절한 개입을 해주면 사회화 되며 사이코패스 특질이 경감 됩니다."


2. 이 책에서는 '사이코패시', '소시오패시',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모두 구분 짓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을 함께 읽어보시죠.

"사이코패시(Psychopathy)는 이 책에서 다루는 인격적 특성과 행동으로 규정되는 인격 장애다. 사이코패스들은 양심이란게 없으며 기본적으로 동정심이나 죄의식을 느낄 줄 모른다. 그리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을 위할 줄 모른다.

소시오패시(Sociopathy)는 공식적인 심리학 용어는 아니다. 이것은 사회가 일반적으로 반사회적으로 범죄적이라고 여기지만, 소시오패스가 성장해왔고 또 현재 속한 특정한 문화권 혹은 사회적 환경에서는 정상이라고 여기는 태도 및 행동과 관련된 것이다. 소시오패스들은 나름대로 건전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또 정상적으로 동정심과 죄의식, 충성심 등을 느낀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선악의 기준은 전체 사회가 아니라 자기가 속한 특정한 집단의 기준과 기대치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많은 범죄자가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 Disorder,APD)는 미국정신의학협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4편에서 기술하고 있는 매우 폭넓은 진단 범주다. APD를 규정하는 내용 가운데서는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런 점에서 APD는 소시오패스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APD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사이코패스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사이코패시는 동정심이나 숭고함이 부족하다. 물론 이런 특성은 APD를 진단하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은 요소들이다. 일반적인 개체군이나 교도소 수감자 개체군에서 APD는 사이코패스에 비해서 서너배나 많다. 그리고 또 소시오패스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아마도 APD에 비하면 훨씬 많을 것이다."


3. 제가 이 두가지의 상반된 의견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견해는 이야기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구분해서 개념을 잡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서종한 교수가 이야기 한대로 "결국 줄기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핵심적 특질들이 하나로 수렴" 된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습니다.

아주 명확하진 않더라도 일정한 선을 넘겼을 때 확실하게 소시오패스다 사이코패스다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결국 그 선을 넘기기 바로 직전에 있는 사람과 그런 선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 너무나도 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을 모두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로 분류를 해선 안되겠지만 그들이 어떤 선상에 있는 사람들인지 어떤 성향을 보이고 있는지 염두에 두고 방어는 할 수 있어야 할테니까요.


4. 저는 속에 이야기를 담아두고 썩혀두고 있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그렇게 대하는게 너무나 싫었기 때문에 저부터 그리 하지 않도록 노력했던건데요.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속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랫동안 관계한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 중에 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에 극심한 허무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속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악용하기 좋은 대상이 되었고, 온갖 나쁜 일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고민 될 수 밖에 없었죠.

어느쪽이든 장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해서 다시금 선택하기에도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5. 결국 그 고민이 심리공부를 십년 넘게 꾸준히 하도록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그쪽으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제게 벌어진 일과 제 주변 인물들에게 벌어진 일들 그리고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보면서 사람의 내면을 관찰하는 것은 제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영역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자신에 대해 끊임 없이 성찰하게 되고 점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는데요.

제 안에 어떤 나쁜 호기심이 있는지, 어떤 이기심이 있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런 저를 어떻게 해야 긍정적으로 달랠 수 있는지, 그런 요소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떤 부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어떤 부분만큼은 변함이 없는지를 분석해보는 여정이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아내를 좀 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점차 주변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찰의 힘과 소통의 힘 그리고 선택의 힘을 길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속을 감추고 있는 것 보다는 속을 드러내는 쪽으로 쭉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 속을 드러낸 상태에서 그것을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눈치’ 보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관찰’하기 시작했고 상대방을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6.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언가를 함께 시작하길 바랍니다.

저에게 뭔가 목적이 있는 경우 그 목적을 아주 빨리 드러내죠.

저는 최대한 밀쳐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깊이 사귀는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 하고, 시작을 해야만 시간이 된다고 하는 경우, 일단 시작은 하지만 제 관심사는 온통 사귐에 포커스 맞춰져 있다는 것을 시종일관 주지 시킵니다.

그리고 제 관심사에서 벗어나는 순간 멈출 것임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죠.

(일단 무언가 시작해야만 그 속을 볼 수 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도 할 수 있고요.)


이러한 사귐의 과정 중에서 제가 각별히 주의하고 있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6-1.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칭찬이 과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마치 ‘칭찬을 책으로만 배운 사람’ 같습니다.

칭찬의 효용성은 알고 있지만 언제,어디에서,어떻게,왜,누구에게 해야 하는 것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거든요.

이들은 자기 편에 서 있기만 하면 무분별하게 칭찬을 하는데요.

그 내용을 듣다보면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말할 정도로 잘 알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이와 같이 상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칭찬을 남발한다는 것도 일종의 과시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이들의 칭찬은 자기 자신과 자기 진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고 이런 이들은 해당 진영을 떠나는 순간 그간의 칭찬이 단번에 험담으로 바뀌어 버리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자기 진영을 떠나게 된 것이 자신의 부족함이 아니라 떠난 사람의 문제인 것으로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험담을 하는 유형입니다.)


6-2. 자신의 성취를 과시하지만 그것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

돈을 버는 목적이 오로지 부의 축적과 그로 인한 명성에만 포커스 맞춰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돈을 왜 버는가에 대한 대답이 대체적으로 편리함과 편안함에 국한 되어 있으며 그런 질문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요.

사람과 사회의 회복이 목적인 사람은 돈이 도구가 되지만 돈이 목적인 사람은 사람과 사회를 도구로 삼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주의하고 있습니다.

(좋은 집과 좋은 차 그리고 값비싼 소비를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과 수직관계를 형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의 마음을 전혀 헤아릴 줄 모르는 둔감한 사람임으로 주의하고 있습니다.)


6-3. 단기적보상 보다는 장기적보상에 포커스 맞추는 사람.

“이 일이 잘 되면 나중에 알아서 잘 챙겨줄께~”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데요.

이런 사람치고 나중에 정말 챙겨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말 챙겨주고자 하는 사람은 지금의 일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고 노력하거나, 선비용을 지급해주거나, 얼마만큼 잘 됐을 때 얼마만큼 보상해줄 것인지 기준을 명확히 해서 공표를 하거나 아예 계약을 해줍니다.

그들이 말하는 “나중에 보상해줄께~”라는 말은 대체적으로 “내가 기회를 주는 거니까 고마운 줄 알고 네가 더 많은 리스크를 감당해라~” 라는 뜻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할 때는 그와 함께 오랫동안 일해왔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경험담을 듣기 전에는 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6-4. 일 이야기 외에 자세한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

일 얘기 외에는 귀기울여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면 귓등으로 듣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들인데요.

정해진 일 외에 조금이라도 깊은 관계를 하는 경우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수 밖에 없어서 주의하고 있습니다.


6-5. 다른 사람의 상황과 사건사고등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

공감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공감을 하는 척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공감을 하는 경우 해당 상황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해 만큼의 감정이 흘러나오게 되어 있죠.

그런데 그런 이해 자체가 현저히 부족하거나 슬픔과 아픔 같은 감정이 수반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한다고 말하는 경우 위험한 사람이거나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6-6. 자기 반성,후회,사과에 서툰 사람.

지난 날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후회만 가득한 사람도 문제겠지만 후회와 반성이 없거나 지난 날 실수했던 대상에 대해 미안함과 사과가 없는 사람(또는 현저히 적은 사람)의 경우 모든 문제를 남탓으로 돌리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5번의 상황 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울지 못하는 사람은 상당히 주의합니다.)


6-7. 관심 없는 사람을 대할 때 자세가 평소와 너무 다른 사람

나를 대할 때 아무리 잘 대해준다고 해도 관심이 없는 누군가를 대할 때 너무 매몰차거나 비매너인 경우, 결국 본인에게 이익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태도를 달리 하는 사람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 하고 있습니다.


6-8. 적극적으로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

평상시에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생의 태도자체가 겸손한거죠.

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교만하며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관계가 깊어지기 어려움으로 주의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다름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더 깊이 관계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6-9. 개인회사라고 해도 회사돈을 전부 빼서 마음껏 유용하거나 사유재산을 늘리는 것에 익숙한 사람.

1인기업이거나 가족끼리만 일하는 기업인 경우를 제외하고, 함께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합법적이라고 하나 회사의 이익을 전부 사유화 하는 사람은 결국 조직공동체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7. 위에 언급한 케이스의 사람들이 소시오패스이거나 사이코패스라고 여긴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비즈니스의 비중이 너무나도 크다보니 비즈니스를 함께 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긴 사람과 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비즈니스를 함께 할 때 아주 적극적이고 명석하고 관계지향적으로 보였던 사람들이 개인적인 관계로 접어들면서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는데 아주 조심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관계에 지나치게 감정을 싣거나 의지 하고 신뢰 하는 경우 크게 실망하고 상처 받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것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만을 위한 '적과의 동침' 같은 개념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는 꿈을 꾼다고 했을 때에는 그다지 좋은 파트너가 될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고객이 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저는 잔금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큰 손실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금 비중을 설정하라고 조언을 하는 편입니다.

계약금에서 최소한 실비와 인건비는 나와야 하는거죠.

물론 계약서도 아주 철저히 써야 하고요.

손해배상에 대한 영역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해놔야 할 것입니다.


8. 일은 능력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할텐데 사이코패스들은 능력이 있는 사람 중에 속해 있지 능력이 없는 사람들 속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동료를 찾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의 본문 중에 국제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이사진 속에 혹시 다음과 같은 인물이 포함 되어 있지 않은지 조심하라고 기업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 어떤 일을 하든 성실하지 못하고 청렴하지 못한 구석이 보이는 사람

- 투기적인 프로젝트를 좋아하며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위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

- 사규나 명시적으로 규정된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

- 뺀질거리고 비협조적이며 감사팀에 대해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

- 증명된 업무실적이 부족한 사람


그런데 이 내용은 이미 채용을 한 이후 상황에 해당 되는 내용입니다.

이미 그 사람으로 인해 좋은 인재가 조직을 떠나거나 조직의 분위기가 일부분이라도 망가지는 등

손실이 발생한 뒤일 수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채용을 하기 전에 발견 할 수 있을까요?


9. 저는 누군가와 동료가 된다는 것을 결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지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프로젝트 하나를 해보는 정도가 아니라 구인구직을 통해 인연을 맺는 것은 섣불리 헤어지지 않겠다는 약속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벼운 만남이나 잘못된 만남은 기업입장에서도 개인입장에서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구인 전 단계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구직자들은 구직 전 단계에 많은 기업들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깊은 대화를 나눠봄으로써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해 볼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과 내 자신이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면서 호흡을 맞춰볼 수 있어야 하는거죠.


물론 중매결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헤어지고, 연애결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 사는 것이 아닌 것 처럼 구인구직이 이뤄지는 단계 이전에 오랜 사귐을 갖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극단적인 케이스들은 상당히 피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10. 저 역시 저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제가 필요로 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대체적으로 급작스러운 필요에 의해 사람을 구하고 함께 일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업무의 롤이 아주 컴팩트 하고, 필요 역량과 기간과 조건등이 아주 명확한 상황이라면 간단하게 일처리 하고 종료 될 수도 있겠지만 오너의 철학을 점검하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비전을 설정하고 사업전략을 세우고 조직문화를 만드는 등의 범위가 애매하고, 역량과 기간과 조건들도 모두 애매할 수 밖에 없는 일을 진행할 때면 정말 많은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저 역시 뒤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깨달음을 얻은 뒤로는 실질적으로 비용이 오가면서 일을 진행하기 전에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만한 관계가 가능한 대상인지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얼추 100일 정도만 지나면 기가 막히게 드러납니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필요한 만큼 친해지기도 하고 어느 정도 성격도 드러나게 되거든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것은 괜찮은데 함께 비전을 꿈꾸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대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많고, 깊은 관계를 가질 수는 없는 사람이지만 서로간에 필요에 따라 짧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볼 수 있는 경우도 드러나게 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현재의 관계설정과 앞으로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요.

그 진솔한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깊은 속내가 확 드러나곤 합니다.

지난 시간동안 나누었던 대화가 거짓임이 드러나고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하죠.


그럴 때면 당혹스러움과 분노 같은 감정보다는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일을 할 경우 얼마나 많은 속앓이를 해야 하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발견하고 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는 저와 함께 하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서로에게 좋은 일인거죠. 헤어짐이 만남보다 훨씬 더 멋진 일일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11. 이 책에서 언급된 사이코패스는 상당히 심각한 경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저는 리뷰의 서두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사이코패스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 더욱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재앙을 끼치는 수준의 사이코패스를 만날 확률은 적은 편이지만 그들과 비슷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을테니까요.

그들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그들로부터 내 자신과 가족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그들과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 시키기 위해 내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은 어떤 것인지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인생을 피폐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상처는 물리적인 상처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마음의 상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런 상처를 잘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상처를 잘 털어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친개에 물렸다고 해서 미친개를 쫓아가 똑같이 물고 복수를 하는 것보다는 잘 치료하고 다시는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내 인생을 더 즐겁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미친개에 덜 물릴 수 있는지 주변에 알려줄 수 있다면 그 상처까지도 값지게 변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Scar to Star......

상처가 별이 될 수 있다는게 인생의 참맛 중 하나니까요.



/ 2021년 5월 23일 고릴라아재 북리뷰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E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READING

co-founder /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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