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시대 46. 커뮤니티를 위한 책 추천
“한국 학생들은 하루에 15시간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미래에 필요치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 앨빈 토플러 / 2008년 9월 아시아태평양포럼(서울)에서
“2030년이 되면 30%만 일자리를 가지고, 2050년 되면 5% 정도만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다.”
- 제러미 리프킨 / <노동의 종말> 개정판(2005)에서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 4년 동안 발이 묶여 공부하는 지금의 대학 모델은 사라질 것이다.”
- 토머스 프레이 / 2013년 http://futuristspeaker.xn--com-k94n91q
“2029년 컴퓨터의 능력은 개별 인간은 뛰어넘고, 인공지능이 전 인류의 지적 능력의 총합을 완전히 넘어서는 시점인 Singularity(특이점)가 적어도 2045년에 올 것이다.”
- 레이 커즈와일 / <특이점이 온다>(2005)에서
“미래의 수혜자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또 직업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평생교육을 넘어 ‘직업이 학생’이 되어야 한다.”
- 제이슨 생커 / 2020년 10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100세까지 꾸준히 배우고 일할 각오로 인생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노년은 ‘선물’이 아니라 고독과 빈곤 속 ‘저주’가 될 수 있다.”
- 린다 그래튼 / 2017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졸업장은 10년 내 의미가 없어진다. 대학졸업장이 아니라 진정한 능력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 염재호 / 2020년 5월 <여시재>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배운 기술과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의 불일치가 큰데, 특히 코딩과 관련해서 미스매치가 크다. 애플이 2018년 미국에서 고용한 직원의 절반은 4년제 대학 학위가 없다.”
- 팀 쿡 / 2019년 3월 <미국노동력정책자문위원회회의>에서
“국내 대기업도 대졸 신입 공채를 점점 폐지하는 분위기다.
10대 그룹사 중 7개가 수시채용을 받아들였으며, 공채로만 뽑는 3개 그룹도 조만간 변화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국내 핀테크기업 토스가 개발자를 채용할 때 대학 학위를 따지지 않았다.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기업은 계속 늘어간다.
대학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기도 한다.
과거엔 대학을 가야 했던 이유가, 지금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교육이 필요 없다는게 아니다.
실제로 기업은 직원교육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결국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그들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
-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내용 중
한국사회는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 입니다.
1.7%대일 정도로 문맹률이 낮은 나라이며 온국민들이 대학입시라는 트랙 안에서 공부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 관문을 통과 하려고 이제 갓 말을 뗀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선행학습을 하며 살아가는, 공부에 대해 정말 극성 맞을 정도로 진지한 나라 입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난리입니다.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합니다.
신입사원을 최소화 하고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재교육을 위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부의 목적이 오직 일을 하기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이 나라 교육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역군, 인재육성을 한다는 목표하에 운영 되어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과들이 마케팅을 할 때 주로 언급했던 것도 취업률이었고, 대학교수들이 기업들을 만나 취업자리를 영업하는 진풍경도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대학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외면 정도가 아니라 손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분위기는 제가 엘리튜트라는 단체를 운영하며 취업교육을 시작했던 2003년 무렵에도 이미 형성 되어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고, 1~2년 가량 새롭게 교육시켜서 이제 겨우 밥값 좀 하겠다 싶으면 퇴사를 하는 비율이 40% 가량이 된다며 골치 아파 하고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아 있는 직원들이 퇴사한 직원보다 우수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우수하게 육성 되는 직원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최고의 인재는 외부에서 경력자를 스카웃 해오는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들을 뒷바라지 해주는 부품에 지나지 않는 구조 속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이미 기업들은 프로그램 도입과 기계화를 통한 인력대체에 속도를 올리고 있었고, 기업들의 성장률과 채용률은 결코 비례해서 성장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로까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성장률과 채용률의 차이는 점점 눈에 띄게 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의 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임원분들을 인터뷰 하던 무렵, 저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졸자 면접을 보면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자신의 자녀는 어떻게든 대학에 보내려고 애를 쓰고 있더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너무나도 뻔한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그래도.... 아직 대학은 가야 하는 것 아닌가?"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힘들어 하는 분들께 저는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여전히 비슷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학을 가지 않으면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거지?"
-
그래도 그나마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공부 해야 한다는 인식은 계속해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일 외에도 수많은 이슈들이 벌어지고 있고 아무리 돈을 잘 번다고 해도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한데요.
그런 공부는 그다지 지속적이지도 않고, 치열하지도 않습니다.
'다들 이러고 사는데 뭐~' 라고 생각하며 서로 위로하고 이미 드러난 문제를 당연시 여기며 슬며시 덮어버리기 급급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대체적으로 그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보면 돈 버는 일에 지장이 가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며 가장 큰 문제는 '배움의 이유', '배움의 태도' 즉 '배움의 본질'이 상실되어 있는 시대이기 때문인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와 아내는 만난지 햇수로 20년이 되었습니다.
그 20년 동안 우리 부부사이에 가장 많았던 다툼의 이슈는 바로 자기개발, 즉 ‘배움’에 대한 이슈였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서로 관심사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떻게 연애를 했고,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었는지 그 자체가 말도 안되는 기적이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우리는 비슷한 점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던 커플이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도전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며, 결혼관과 육아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인생관이 통일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경제정치사회 전반에 대한 관점들까지 세세하게 깊은 대화를 나눠봐야 하는데.....
마치 톰과 제리처럼 한쪽은 쫓아다니고 다른 한쪽은 도망다니는 상황이 반복 되며 10년이라는 세월을 보앴습니다.
그 가운데 수많은 이혼위기를 겪다보니 우리는 적정한 거리를 찾게 되었고 그것을 유지하며 주변으로부터 최고로 사이 좋은 부부로 손꼽혀지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문득 그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서로의 더 큰 행복을 빌어주며 이혼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아직 헤어지기에는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함께 공부하는 것을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저희의 진짜 결혼생활은 그 시점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여전히 지지고 볶고 했었지만 그 전의 지짐과 볶음과는 완전히 다른 색이었죠.
이전의 것은 답이 나오지 않는 허공을 향한 외침일 뿐이었고, 아무리 공을 들여봤자 수평선이거나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새롭게 시작한 시점부터 느껴진 것은 '선명한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연구' 그리고 '연구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저희는 부부가 함께 공부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 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토론과 논쟁 그리고 수많은 시도와 그로 인해 도출된 결과들이 우리 부부에게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큰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언스쿨링 중이었던 두 아이는 그런 학습환경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벌어지는 엄마아빠의 토론과 논쟁, 그리고 그 안에서 찾게 되는 의기투합, 그때마다 밀려오는 감동과 타오르는 뜨거움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함께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들은 13살, 12살에 지나지 않는데도 논쟁상황에서 벌어지는 압박감에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상대가 누구든 말을 끊을 줄도 알고,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떠듬거리면서도 본인이 바라는 것에 대한 YES를 이야기 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NO를 이야기 하고 의견도 말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고요.
물론 애고 어른이고 가끔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문제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가정분위기를 급격히 나쁜 쪽으로 흘러가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구성원들이 Stop 버튼을 누르면 멈춥니다.
때로는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 비판에서 감정을 걷어내고 본질적인 메세지에 집중할 줄 알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오해는 풀어가는 조직문화가 가정에 정착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시청과 독서를 통해 특정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깊은 토론에 들어가고 우리 가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며 고민 끝에 나온 결론에 대해 도전하기까지의 절차가 간결해지고 빨라졌습니다.
물론 두 아이 모두 본인들이 선택한, 본인들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주 명확하고, 그 길에 대해서만큼은 근성 있게 나아갈 줄 아는 아이가 되었고요.
이런 여정을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더 깊어지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배움' 즉 '공부하는 맛'인 것 같은데요.
저는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모드를 말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부분만 놓고 보더라도 공부해야할 영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ESG경영지수가 낮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고 그런 선언에 기업들을 너도나도 들썩거리고 있는데요.
예전에 CSR이나 CSV다 사회적기업이다 라는 표현으로 존재했던 개념들이 이제는 좀 더 확고해지고 모든 기업들이 꼭 해야만 하는 필수요소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점차 집체만한 큰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을 간과하게 되면 결국 망하게 되는거죠.)
최근 동학개미다 뭐다 하면서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고, 비트코인이다 뭐다 연일 들썩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 역시 중장기적인 흐름의 방향을 보지 못하고 트렌드에만 휩쓸려서 일희일비 하다보면 결국 잠깐 상승한다고 해도 언제 곤두박질 칠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렌드를 읽기 위한 것에 더욱 몰입하다보면 돈은 벌지 몰라도 삶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관계가 무너지고 사랑이 무너지고 외로움이 밀려오고 결국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완벽한 합리화를 해내지 못하는 이상 인생 전반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게 되는 수많은 필연적인 요소들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매뉴얼을 벗어나는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내 인생에 끼쳐지는 영향도 그만큼 속도 있게 변해가고 있으니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중심을 지키고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지 나름대로 '정중동(靜中動)'의 기준을 정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두해 살고 속절 없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고,
백년 가깝게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인 만큼,
지금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연구하고 적용해야 하며,
나중에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연구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몸의 한쪽은 썩어가고 있는데 다른 한쪽은 잔뜩 포장한 채로 멋져 보이는 삶처럼 보여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오래전 저희처럼 말이죠.)
한마디로 인생의 실속은 없는 상태에서, 그 상태 위에 쌓아 올릴 경우 부질 없어질 것들만 쫓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그 부질 없는 것이라도 잘 되면 나름대로의 만족감이라도 있겠지만 그 부질 없는 것조차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온갖 스트레스에 잠식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나 마음 속 중심이 요동을 치는 '정중동과 정반대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거죠.
내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갖지 못하고,
내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만 갖거나 그마저도 갖지 못하게 되는 허망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을 순진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태를 또 다른 표현으로 '무능'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심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갖고 있는 불쾌감이 심할수록 이 메세지를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지금까지 무엇을 놓치고 살았길래 오랜 문제들이 묵혀 있는 것인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전면적인 검토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해결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공부를 함으로써 말입니다.
한층 더 넓고, 한층 더 깊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다운 공부 말입니다.
/ 2021년 3월 30일 고릴라아재 북리뷰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E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READING
co-founder / T.A.G.
https://linktr.ee/brandacti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