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마음의 법칙’을 읽고…..
1. 나는 관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커피숍이 앉아서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서도, 식당에 앉아서도 사람들을 관찰하며 어떤 직업을 갖고 있을지, 어떤 관계 속에 있을지, 현재는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는지, 어떤 감정상태일지, 삶의 만족도는 어떨지 예측해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떤 장소를 가든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주인의 취향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만족도를 예측하는 것도 좋아한다.
어릴 적에 어머니 손을 잡고 쇼핑을 갔을 때도, 결혼 하고 아내 손을 잡고 쇼핑을 갔을 때도 난 지루해한 적이 없다.
물건만 보는 것은 지루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회가 되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예측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지루할 틈이 없으니까……
영화를 볼 때도 그냥 보는 일이 없다.
영화감독의 입장, 작가의 입장, 배우의 입장, 파트별 외주제작사의 입장, 스텝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그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장비를 들고 어떤 작업을 했을지 상상해보는 것은 내게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프로덕트에 대한 관심은 그 다음이다.
그렇게 사람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그의 심리상태를 예측한 다음에서야 그가 입고 있는 옷이 보이고 물건이 보인다.
그리고 그가 패션에 신경을 쓰는 사람인지,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로 신경을 쓰는 사람인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도 어느 정도인지 예측을 해본다.
그가 입고 있는 옷과 들고 있는 물건이 깊은 고민 끝에 선택 받게 된 것일지 아니면 그냥 어쩌다가 걸려 들어서 선택한 것인지, 등떠밀려서 선택한 것인지 예측해보는 것은 너무나 재미 있는 작업이다.
2. 원래부터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는데 내 스스로도 너무 이상한 취향인가 싶어서 자제를 하려고 하다가 (직업병으로 인해 자제는 불가능 했지만) 12년 전에 ‘스눕’(샘고슬링 저)이라는 책을 읽은 뒤로는 자긍심을 갖고 용기 내어 더욱 더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관찰한답시고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행위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도 기분 나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사람을 관찰할 때는 왼쪽 한줄에 앉은 7명과 오른쪽 한줄에 앉은 7명을 규칙적이지 않게 번갈아가며 일부분씩 관찰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관찰작업이 훨씬 편안해졌다.)
사람들을 관찰하며 대화량도 무척 많고 대화 내용들을 여기저기에 메모하고 리마인드 하는 것을 무척 즐긴다.
그들의 대화습관, 표현방식, 제스츄어, 호흡은 어떤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 있고, 어떤 내용에 대해 적극적인지 어떤 내용에 회피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내게는 즐거운 일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날 때면 (특히 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인간적으로 기분이 좋을 수는 없지만 또 하나의 연구대상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관찰모드를 켜게 되면 이것 처럼 기분을 누그러뜨려 주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그 사람의 언행을 있는 그대로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그 현상을 만들어낸 ‘원인’을 파악해나가다보면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3. 심리학 책을 읽을 때 마다 이런 감정통제와 이해력이 강화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전문용어를 일일이 외우지 못하더라도 나름대로의 그래프를 연상하며 특정 상황에서 좌로 가는 가는 사람과 우로 가는 사람을 구분해서 그들이 서 있는 위치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개념을 이해하다보면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방향성과, 그들이 차고 있는 족쇄와, 그들의 갈망과 상처가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내 나름대로의 평정심 속에서 그들을 대할 수 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수많은 심리학책 중 단연코 돋보이는 수작이다! 북미에 말콤글래드웰이 있다면 독일엔 폴커 키츠가 있다!” 라고 써주셨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는데 보는 내내 역시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자들 중에는 평생 연구만 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학자가 대부분인데 그들의 책을 읽다보면 사람연구를 오랫동안 한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쓰고 말을 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는 모르는 것 같은, 모순이 느껴지곤 한다.
내가 김경일 교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심리학이 어렵지 않게 잘 전달해주시기 때문인데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벌어지는 이슈를 아젠다로 꺼내놓고 먼저 생각해보게 한 뒤에 해당 상황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 주제별로 지금의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 이 책에서 그렇게 가이드를 해주고 있진 않지만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한 것 같은지 내 인생의 전환점 마다 같은 대답을 할지 다른 대답을 할지 생각해보다보면 내 자신이 보인다.
점점 더 뚜렷하게 보인다.
4.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51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치는 독서프로그램을 프리퍼에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각 파트는 각자 읽고 위에 언급한 대로 ‘돌아보기’ 작업을 하고 글을 쓴 뒤에 각 주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예제를 소주제로 던져서 토론을 진행한다면 어떨까?
하루짜리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 일주일짜리 프로그램으로도 변형 시킬 수 있을 것 같고, 마침 주제가 51개이니 지금 준비 중인 일년짜리 프로그램에 맞춰서 51주+1주(뒷풀이)로 일년짜리 프로그램은 어떨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오~ 생각해볼 수록 이것 참 괜찮을 듯!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보자.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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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 / BRAND 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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