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을 읽고……
1. 결국 모든 건 ‘태도’의 문제라는거다.
부모가 어떤 사람이든,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든 상관 없이 어떤 인생을 선택하고 있는 사람이냐는거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무엇을 하고 있든 상관 없이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냐는거다.
그런데 이 태도에 대한 조언은 2천년 전에도 똑같이 존재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통틀어 모든 고등종교의 지도자들과 현인이라고 일컬어진 이들의 입에서 모두 동일하게 강조 되어 왔다.
그렇다면 이것은 '절대적인 원리'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섭리'와 '진리'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 것 아닐까?
2.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도 만들어내는 사람,
스스로 문제는 발견하지만 해결방안은 만들지 못하는 사람,
스스로 문제는 발견하지 못하지만 해결방안은 만들 수 있는 사람,
스스로 문제도 발견할지 못하고 해결방안도 만들 수 없는 사람,
그래도 누군가가 지도를 해주면 잘 따르며 성장할 수 있는 사람,
누군가의 지도를 받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고 억지로 따르는 사람,
억지로 따르지도 않고 약속한 부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
사회공동체, 기업공동체, 가정공동체의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의식과 해결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
본인이 보고자 하는 것에만 포커스 맞춰놓고 그 외의 것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관심을 끊어버리는 사람……
3.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조직과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필수적이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하면서 동시에 바로 곁에 있는 문제들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모여 있는 집합체라면 이상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쥐꼬리만한 급여에만 매달려 있는 고용인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볼 수만은 없다.
자신의 사업장이어도 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며 자신이 사랑해서 이룬 가정을 팽개치거나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흔하다.
(내것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세상속에서 남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일리가 없다.)
이 정도 시점에서 두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Q. 당신이 오너라면 당신을 진심으로 반기며 중용하겠는가?
4. 강연을 할 때마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당신을 채용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본인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나라면 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중용할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자소서컨설팅이라는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대답을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곳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며 할 수 있는지 그것이 머리와 가슴에 선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같으면 자신을 뽑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무언가 열심히 하긴 했고 먹고 살긴 해야겠고 어딘가에는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이왕이면 좋은 곳에 들어가고 싶기 때문에…….
이왕이면 좀 더 그럴듯하게 나를 포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물론 포장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생산자가 결함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감춰두고 판매를 하는 행위는 우리 모두가 똑같은 표현으로 지칭하고 있다.
5.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남탓 하는 것을 도와주자면 부모의 잘못이 제일 크다.
부모가 준 유전자이고 부모가 만들어준 성장환경이다.
교육환경을 제공한 국가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느라고 교육환경도 사회환경도 모두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에 대한 피해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주변 친인척들이 하나 같이 엉망진창일수도 있고 선후배와 친구들이 모두 형편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쁜 영향을 많이 받고 좋은 영향은 받을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환경에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나쁜 환경 속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상황들을 딛고 일어선 케이스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탓'들이 절대적인 영향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런 환경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우기기 위해서는 그것을 딛고 일어선 케이스를 일반적인 인간이라고 전제해서는 안될 것이다.
타고난 천재 또는 범인(일반적인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존재로 전제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자신은 천재가 아니니까, 난 운이 나쁜 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을 끊임 없이 되풀이 해야 할 것이다.
어떤 방법을 취하든 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난 거라고 여겨야만 할 것이다.
5. 디폴트값이 다르다.
세상은 원래 정의롭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아름답고, 행복이 가득하고, 편리한 곳이라고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만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하고, 불행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선택과 상관 없이 팽개쳐져 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헤어나올 길이 없다.
그냥 죽지 못해 살 뿐이고 버틸 뿐이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고, 추악하고, 불행과 불편함이 난무하는 세상이라고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노력을 기울인다.
어차피 엉망인 세상, 더 엉망으로 헝클어놓고 그 안에서 내 이익을 취하겠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내게 주어진 시간과 힘으로 조금이라도 세상이 정의로워지고 공정해지고 자유로워지고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6. 난 전자의 기준값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인류 역사상 세상이 정의롭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편리했던 적이 있었던가? 라고 말이다.
아주 잠깐 정의로운 듯 하고, 공의로운 듯 하고, 아름다운 듯 하고, 행복한 듯 하고, 편리한 듯 한 적은 있겠지…….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게 정반대로 흘러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게 인생이다.
원래 인생은 그랬다.
당신의 기준값이 틀린 것 뿐이다.
7.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소수일꺼라 생각한다.
그 소수 중에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은 그 중에서도 소수일 것이다.
그 깨달은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또 그 중 소수일 것이다.
그 실천을 지속하는 사람은 또 그 중 소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성공확률은 적은 것이고 그 적은 확률에 기대며 이런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군가는 나의 자격을 물으며 내 글의 의미까지도 무의미하게 여길 것이며, 누군가는 나의 자격과 상관 없이 이 글의 의미가 진정으로 인생의 원리/섭리/진리 인지 생각해볼 것이다.
세상이 공정한게 한가지 있다면, 그런 원리를 생각하며 끊임 없이 정진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거지 같이 변해도 그들은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잘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8. 좋은 대학을 나오고, 유명한 기업에 입사하고, 내노라하는 프로젝트들에 참여 하면서 몸값이 업체 일군의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하거나 서서히 무너져내린 지인들에게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었다.
그들은 엘빈토플러의 경고를 무시했다.
맥킨지의 'Horizons3'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
수많은 데이터가 너무 오랫동안 한우물을 파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도 본인들은 괜찮을 줄 알았던 것이다.
당장 돈이 잘 벌리니까, 조금만 더 하면 조금 더 벌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계속 관성적으로 더 깊이 들어갈 뿐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게 더 깊이 들어가면서 놀라운 경지에 올라서고 놀라운 성취를 이루고 놀라운 대우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조금만 더 하면 본인들도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평생을 한 우물만 판 사람들 중 대다수는 살아남지 못했다.
40대부터 불안해하더니 50대가 되면서 꺾이기 시작했고 60대가 되면서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진채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걱정하고 있다.
(벌어 놓은 것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고통스러워 하고, 벌어놓은게 있는 사람도 사회에서 더이상 자신을 찾지 않는다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순간 린치핀이 되는 것은 성공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보자면 한 분야에서 린치핀이 되는 것만 생각해선 안된다.
어떤 자리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린치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노오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서두에 이야기 했던 것 처럼 그 사람 자체가 그런 존재로 혁신해야만 한다.
'태도' 자체가 남다른 사람이 되어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커뮤니티에서든 린치핀이 될 수 있어야만 한다.
9. 물론 이렇게 질문 할 수 있다.
"린치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은 모두 무가치 하다는거냐?"
"린치핀이 되지 못하면 인생 자체를 실패했다고 봐야 하는거냐?"
그것에 대한 대답은 이렇게 하고 싶다.
"스스로 린치핀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가치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인생이 점점 더 무가치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린치핀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도 본인의 인생이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사실은 린치핀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린치핀이 되었다고 해서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만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린치핀의 위치에서 벗어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하고 싶은, 아니 못 박고 싶은 부분이 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여러분의 시작 위치는 유일무일하고 대체불가능한 린치핀의 위치였습니다.
그 위치를 놓치고 있진 않은지 끝없이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린치핀의 위치에 있더라도 가정에서 린치핀의 위치에 있지 못하다면, 편리하게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행복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세상에서 린치핀의 위치에 있지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린치핀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면, 불편하게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누누이 말하고 있다.
누구나 린치핀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나 린치핀이 될 수는 없다고......
당신이 어느 방향을 믿고 있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당신이 어느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뿐이다.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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