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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Nov 29. 2022

2023년, 위기 속에서 희망을 꿈꾸며……

‘트렌드코리아2023’을 읽고……

매년 읽고 있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시리즈, 매년 이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첫번째, 이 트렌드는 왜 생긴 것일까?

두번째, 이 트렌드는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세번째, 이 트렌드로 인한 영향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

네번째, 변함 없는 본질적인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섯번째, 나와 우리 가정과 조직은 이 네가지 요소에 얼마나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는가?

이렇게 다섯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우리(브랜드액티비스트)는 주업이었던 브랜드컨설팅과 광고홍보마케팅 비즈니스를 줄여나가면서 ‘웨딩비즈니스 뷰티에모먼트‘, ‘패밀리엑셀러레이팅 비즈니스‘ 프리퍼’, ’메타버스비즈니스 메타코프’ 세가지 브랜드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트렌드키워드를 대입해서 하나하나 점검을 해보고자 한다.


1. 평균실종 : 당신만의 대체불가한 전략은 무엇인가?


양극화, 중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것만 해도 10년이 훨씬 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철저히 구분해야만 했다.


중국에서 비즈니스 할 때는 철저히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주수입원을 강화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로는 고소득층 대상, 중간소득층 대상, 저소득층 대상 일을 골고루 경험하면서 중국에서와는 다른 제약을 느꼈고 오프라인중심의 비즈니스전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런 우리가 갖고 있는 첫번째 대체불가한 장점은 '혁신성'이다.

우리는 가정경영(자기경영/부부경영/자녀경영) 영역을 모두 혁신하는데 성공했고, 비즈니스 영역에서 20대는 한국에서, 30대는 중국에서, 40대는 다시 한국에서 10년 단위의 큰 피보팅을 했으며, 그 10년 안에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이 있었고, 모든 도전들은 대체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것이 아니었다.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의 혁신도 주도적으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궤도에 올라선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피보팅을 하는 경험을 여러분 경험하면서 우리의 장점을 어떻게 강화하고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팀이 되었다.


두번째 대체불가한 장점은 '팀웍'이다.

우리는 이제 막 스타트업을 한 회사이지만, 외부 구성원 없이 한 가정의 구성원 만으로 이루어진 패밀리비즈니스브랜드이다.

스타트업 초기에 겪게 되는 사무실비용/운영비/급여 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고, 구성원 모두 일당백이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속도가 빠르고 도전에 익숙하다는 것이 대체불가한 장점이다.


세번째 대체불가한 장점은 '스토리텔링'이다.

우리가 현재 사업화 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모두 우리만의 스토리가 오랜 시간동안 누적되어있다.

단순하게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뛰어든 것도 아니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부단히 연구해오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것인만큼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모델들을 다른 이들이 따라 한다고 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감성을 가져갈 수 있는게 아니다.


네번째 대체불가한 장점은 ‘멀티테크닉’이다.

우리는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펼쳐져 있었으며, 그 호기심을 무시하지 않고 확인차 도전을 했고, 도전한 것은 기록화 하고 전문화 시켰으며, 그것을 비즈니스에 적용해보거나 클래스를 열어보는 경험을 20년간 누적해왔고 결과적으로 한 브랜드가 론칭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들과 운영관리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들을 거의 다 갖고 있다.


모든 사업의 방향을 디지털노마드로 일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 아니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오프라인 강연과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단언컨데 이렇게 작은 숫자의 구성원을 가진 조직이 이처럼 다양한 역량을 갖고 있고, 이처럼 단합력이 좋은 케이스는 찾아보기 어려울꺼라 생각하고 스타트업 데스벨리를 건너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 오피스 빅뱅 : 송두리째 달라지는 일터에서 조직과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예전이라고 해서 직원채용과 관리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채용&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암흑기 였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개인들이 기업에 대해, 기업들도 개인에 대해 장기적인 기대를 걸지 않고 있고 인스턴트식 만남을 갖고 있다.


개인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아니 그 어느때보다도 훨씬 심하게) 최소 시간 투자로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단기간에 옮겨다니고 있고, 기업들은 최소한의 인력을 운용하면서 아웃소싱+인공지능+기계기술+SaaS(또는 PaaS) 등에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고 정직원은 책정된 급여만큼의 성과를 당장 낼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채용하려고 한다.


코로나 기간동안 역량을 가진 사람일수록 장소와 상관 없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일수록 장소 여부에 따라 퍼포먼스 여부도 달라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채용하면 부동산과 식대 등 부수적인 비용이 들지 않고 역량이 떨어질 수록 그런 부수적인 비용도 필요하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일 자체를 쪼개서 나눠줄 수 있도록 더 세분화 되고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더 세분화 되어 가면서 비즈니스운영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우리는 컨설팅을 하면서 비정규직의 입장에 서 있고, 프리퍼와 메타코프 차원에서는 고용주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두가지 입장에서의 고충을 모두 체감하고 있고 이것을 위기보다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어느 입장이든 타개책은 첫째도 역량강화, 둘째도 역량강화, 셋째도 역량강화이다.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 역량적인 부분에 경쟁력이 없으면 속수무책으로 무직상태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

제안하는 것은 모두 경험이 녹아든 것이어야 하며 고객이 원할 경우 대행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야 한다.


고용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체 브랜드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인력을 채용해서 해결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아웃소싱+인공지능+기계기술+SaaS(또는 PaaS)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오랫동안 버티려면 기본적인 것은 가급적 직접 배워서 직접 해결하면서 '대체불가영역' 구축과 '브랜딩'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한가지 더하자면 '지속성장커뮤니티구축'의 필요성이다.

오랜시간동안 함께 공부도 해보고, 프로젝트도 함께 해보면서 상호간에 호흡도 맞춰보고 가치관과 방향성 등을 타진해본 관계 속에서 아웃소싱이 이뤄지든 채용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효율성을 높이는 기초가 될 수 밖에 없다.


오랫동안 버티면서 기술역량,브랜드역량,커뮤니티역량을 강화하는 것, 그것이 올 한해동안 잘 해온 것이고 2023년에 꾸준히 이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체리슈머 : 그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점점 극심해지는 불경기 속에서 극한의 합리적 소비, 가성비와 합리성은 너무나도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고소득층에게 합리성이란 대체불가한 유니크함과 고급스러움과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세가지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해야 한다.

저소득층에게 합리성이란 금액은 낮을 수록 좋고, 퀄리티는 당연히 동급최강이어야 하며 나아가서 가치소비적 기여와 소속감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본인들이 지불한 비용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여 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경우 몇백원의 차이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컨텐츠들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끊임 없이 고민하게 된다.

웨딩비즈니스는 이미 상위 5~10%를 대상으로 진행 되고 있지만 현재는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케팅컨설팅을 하고 있는 B2B비즈니스인만큼 2023년에는 B2C 전환을 준비 중이다.

고소득층을 상대로 하는데다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만큼 신뢰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프리퍼는 '어떤 저소득가정이라고 해도 부모가 시간만 낼 수 있고 공부하고 훈련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가정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추진되고 있는 패밀리엑셀러레이터기업이다.

1년 간 진행된 바가 있는 아스빌리지에서 피보팅 되었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의 난이도가 가볍지 않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마케팅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 만큼 입소문에만 의지해서 어디까지 클 수 있는지 2023년 동안 도전해볼 계획이다.

전형적으로 체리슈머를 공략해야 하는 비즈니스인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불제 실천중심독서훈련프로그램, 리마인드9과 페어런츠9'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프로그램 참가비가 무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개의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 되어 있지만 메타버스클래스는 그 어디에서도 벤치마킹 하지 않은 오리지널프로그램인 만큼 2023년 한해동안 어떤 성장을 하게 될지는 모든게 미지수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역시 관심을 갖고 있는 소수의 체리슈머에게만큼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4. 인덱스 관계 : 어떤 관계를 추구하는가? 어떻게 관계를 분류하는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나’와 ‘일반적인 나’ 그리고 ‘비밀스러운 나’로 나뉜다고 한다.

지난 날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일터에서의 ‘사회적인 나’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가정에서 나머지 두가지의 나를 드러내고 살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서 마음껏 멀티페르소나를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취향이 무시된 상태로 공간과 관계와 행위가 강제 되었던 사람들 마음 속에 어떤 욕망이 억제 되어 있을지는 그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이다.


그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장이 없었던 옛날이나 일찌감치 억누를 수 있었다.

지금은 그것을 굳이 억누를 필요도 없어졌고 발현시킬 수 있는 장이 많아졌기에 더더욱 다채로운 페르소나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용이해졌다.


그래서인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진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의 시대‘라는 표현이 온사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느슨한 연대‘ 라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본인의 철저한 선택과 통제 아래에서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시간동안만, 자신의 일부분만 보여주는 것이 편한 것이다.


그래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도 재미 위주의 이야기 뿐이고 결혼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결혼 초반에 불화를 겪는 경우도 무척 많아지는 것 같다.


과거의 시대가 ‘관계적인 문제를 무조건 덮어 놓고 참고 버티는 시대’ 였다면 지금은 ‘관계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는 시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필요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강제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에서 혁신이 시작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하지만 우리의 본능은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시선을 옮기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프리퍼는 기본적으로 ‘가정’을 꾸린 사람들과 꾸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곳이다.

가정은 깊은 관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형태이며 건강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불행으로 이끄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도전과 실패의 중요성을 매일 같이 떠들어대고 있는 우리 역시도 이것 만큼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함부로 시작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가장 어려운 관계이다.


하지만 그만큼 피하기도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렵기에 이것을 직면하고 개선해나가게 된다면 놀라운 성장을 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온사방에서 얕디 얕은 관계인 ‘느슨한 연대’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만큼 ’깊은 관계‘를 배우고 훈련하고 싶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큼은 그들의 인덱스 중 깊은 관계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고자 한다.


5. 뉴디맨드 전략 : 어떤 대체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할 것인가?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이라…..

어쩌면 너무 뜬구름 잡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에서 권유하고 있는 ‘교체수요전략 :  업그레이드하기,  컨셉 덧입히기,  지불 방식 바꾸기‘, ’신규수요전략 :  전에 없던 상품,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의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지속적으로 논의 되던 내용일 뿐 딱히 새로울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인 것은 이것을 지속적으로 해내지 못한다면……

기업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며 개인은 주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고 결국은 그것을 해내는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뉴디맨드를 모든 사람이 해낼 수 있을꺼라 생각하지 않는다.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플랜B가 있어야 하며 좋은 파트너쉽이 대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본질에 입각한 진정성이 녹아든 컨텐츠가 필수적이며, 그것을 마케팅 하는 것도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분명히 힘들 수 밖에 없다.

보릿고개를 넘듯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피하고자 표면적이고 자극적인 마케팅에만 의존한 방향으로 걸어간다면 ‘브랜딩‘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앞 뒤 안가리고 무조건 ’돈‘이 오직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는 이라면 몰라도 자신의 인생에 건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라면 그 억겁의 시간을 견디며 올바른 방향으로 우직하게 걸어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사업영역은 모두 일상에 아주 밀접한 것들이며, 당대를 넘어서 다음세대로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을 다루고 있다.

당장 수익화에 도움이 되는 물건판매에 대한 권유도 많이 받고 있지만 우리가 직접 생산을 하기에는 여력이 안되고 다른 제품을 다루기에는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잘 맞는 곳을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은 일단 후순위에 두고 우리의 기반이 단단히 쌓일 수 있는 방안으로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한 상태이다.


6. 디깅모멘텀 : 무엇을 파고 있는가? 무엇을 지속하고 있는가?

따지고 보면 지금 우리가 해왔던 것들, 하고 있는 것들 모두 디깅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일 잘해온 것, 우리가 앞으로도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면 단연코 ‘디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금의 트렌드로 소개 되는 디깅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의 디깅들은 대체적으로 진지했다는 점…….

독특하고 흥미롭고 즐거운 컨텐츠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본질적이고 중요하다고 이야기 되어 왔던 ‘기본’에 충실한 디깅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그만큼의 심각성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외에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지루하고 불편하게만 느껴질 수 있고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2023년에는 이번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그간은 인스타그램에 가정경영과 독서리뷰와 같은 것을 담았지만 이번 시도를 통해서는 춤을 소재로 아주 가볍게 담아보려고 한다.


손을 놓은지 오래 되었긴 하지만 과거에 20년 넘게 디깅을 했던 영역인 만큼 이것을 통해 우리에게 부족한 재미요소를 가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7. 알파세대의 등장 :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알파세대의 부모세대는 X세대~밀레니얼세대 이다.

산업화세대의 강한 억압 속에서 자란데다가 문화가 급격히 개방되고 기술이 급변하기 시작한 시점의 세대이다보니 산업화세대가 만든 프레임을 받아들이며 살았던 것이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대안적인 기회도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세대이고 자유분방함을 대표했던 세대였던만큼 이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이전 세대와는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소득층~저소득층을 막론하고 현행 입시교육과 상관 없이 홈스쿨링&언스쿨링을 시키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고,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가며 비즈니스교육&훈련을 시키고 있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 부부도 그러한 X세대이며, 우리 집에도 두명의 알파세대가 있는데 2009년생, 2010년생이니 이 책에서의 분류에 따르자면 이 아이들은 Z세대의 끝이자 알파세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학교를 가지 않고 철저한 계획하에 언스쿨링으로 성장을 했으며 10세 전까지는 디바이스를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놀이중심교육을 하다가 10세 이후부터 부모와 함께 하는 디바이스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각기 14,13세가 된 올해 들어 자체적으로 만든 교육커뮤니티에서 교사역할을 체험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메타코프’라는 이름으로 메타버스사업을 시작했고 컨텐츠제작의 99%를 해나가고 있는 ‘키드프레너’이다.


언스쿨링을 한 만큼 공교육프레임에서 학습될 수 밖에 없는 부정적 요소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고 코로나시국에 적절하게 실행했던 교육커뮤니티에서의 LBT학습이 아이들을 부쩍 성장시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이 독특하게 성장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면모들이 드러나면 드러날 수록 가장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역시 '친구관계'이다.


유니크 하다는 것은 비슷한 또래들과 공통요소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공감대 형성과 방향성 공유 등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 시간동안 일정 부분까지만 동행 하는 것은 부분적 취향만 같아도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동행은 '문화적 동질감'과 '가치관'이 깊이 있게 연결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부모입장에서 조금은 앞선 노파심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 받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매일 같이 많이 웃고, 즐거워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찌보면 알파세대야말로 이처럼 유니크하게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면서 부분적으로 서로와 동행하고 연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해나갈 수 있는 첫번째 세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른들이 만든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방황해야만 하는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응원하게 된다.


8. 선제적 대응기술 : 어떻게 시뮬레이션 하고 있는가?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내가 무언가를 원하기도 전에 제시를 해주고 해결을 해주는 기술은 너무나 편리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내게 닥칠 문제를 나보다 시스템이 먼저 발견해준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것에 의존을 하는 경우 그 기능이 무엇을 빼앗아가게 될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생산자 입장에서 보자면 한층 더 나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내 고객들이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필요로 할지 미연에 예측하고 서비스 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테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술적 적용을 할 수는 없지만 '성장형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단계별 성장을 돕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부분은 트레이니들이 우리 교육&훈련을 통해 '시뮬레이션'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대기업들이 만든 ‘선제적 대응기술‘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그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별 흐름 예측’을 생활화 해서 해당 기술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협력할 수 있는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9. 공간력 :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과거에 매장은 판매를 위해 상품을 진열하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이 상상 이상으로 편리해지면서 과거의 공간 사용방법은 완전히 달라져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의 세상은 오프라인이 기본이고, 온라인이 특별한 경험이었다면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온라인이 기본이고 오프라인이 특별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불경기가 가속화 되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코로나 처럼 각종 바이러스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더더욱 움직일 필요가 없는 것은 절제하고 움직여야만 하는 것은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내할 정도의 가치’를 지녀야만 하는 것이 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프로젝트 메타코프의 현재 시점의 모습만 놓고 보자면 ‘제페토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놀이경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4년 전의 제페토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아주 단순한 캐릭터변환앱이었듯이 4년 뒤의 제페토 역시 현재와는 아주 다른 모습의 메타버스플랫폼이 될꺼라 생각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역시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메타버스플랫폼이 되어 있을꺼라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변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망해버려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릴꺼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러한 메타버스플랫폼에 친숙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중요하며, 이 역시 소비자 입장에서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입장에서 고민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관점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해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2023년은 메타코프에서 만들어나가고 있는 자체 IP의 유니버스를 대거 확대해나가는 한해로 삼고 있는데 이 구상은 나중에 진행될 오프라인 마을프로젝트와 이어질 계획이고, 2024년까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자 한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 어떤 페르소나를 갖고 있는가?


우리 안에는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다.

그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페르소나들은 모두 나이가 다르다.

생긴 모습도 다르다.

취향도 다르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잠깐이라도 무언가에 빠져 있었던 적이 있다면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그때에 해당하는 나이의 내가 내 안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평상시에는 오랜시간에 걸쳐서 형성시켜온 ‘사회적인 나’라는 페르소나에 눌려서 전혀 활동하지 않겠지만 물건을 고르고, 식당을 고르고, 여행지를 고르고, 영화를 고르고, 이벤트를 고를 때 마다 우리 안의 수많은 페르소나들이 제각기 의견을 내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을 단 한사람의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큰 오해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누구를 만나든 같은 물건을 고르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장소와 같은 이벤트를 원할꺼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어느 장소에서든 동일한 행동을 할꺼라 생각하면 안되고 어떤 감정 상태에서든 같은 선택을 할꺼라 생각해선 안된다.


‘사회적인 나’의 영향력이 강할 수록 ‘대체적인 선택’이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예외의 경우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인 나와 일반적인 나를 이해하는 정도로는 메타인지가 정말로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비밀스러운 나에 해당하는 수많은 페르소나들을 모두 이해하고 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메타인지가 좋다고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과거의 세상은 일정한 프레임을 강요 당하는 세상이었다.

그 프레임을 벗어나는 순간 소속된 단체로부터 배척 당할 수 밖에 없었기에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목소리들을 잠재워야만 했었고 그것들이 음지에서만 드러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달라졌다.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들과 상황들이 생겼고 그렇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유니크함으로 비춰지는 세상이 되었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페르소나들을 어떻게 자신있게 드러낼 수 있는가가 새로운 ‘행복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가정은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가족문화를 갖고 있다.

결과 보다는 과정을 중시 여기고 도전하는 가치와 노력하는 태도 자체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고 도전한 것들을 잘 기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무언가를 원하는 그 감정과 관점을 소중히 여기고 건설적으로 활용하고 확장시키는 것을 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보니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함에서 오는 ‘상실감,지루함,불안감,고독감,우울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없다.


가족구성원이 서로의 페르소나 모두를 존중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억압하고 외면하고 덮어두려고 하지 않고 직면하고 함께 하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려고 하다보니 아주 작은 시도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고 그것이 행복감이 증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22년은 가족 모두 여러가지 영역에서 도전하고 수시로 피보팅 하면서 그 어떤 해보다도 다이나믹 했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2022년을 갱신하는 2023년을 꿈꾸고 있다.

우리의 모든 페르소나들이 한층 더 행복해 하는 한해가 될꺼라 기대하며……



제이든 / 패밀리엑셀러레이터  

커뮤니티디벨로퍼 & 마인드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o-founder / PRIPER

Creator / METACORP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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