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를 읽고……
1. “우리의 의식, 동기, 생각, 믿음은 잘못된 정보, 편견, 비이성적 열정, 합리화 그리고 선입견의 혼합물이다.
그 속에서 비록 일부 조각은 거짓이라 해도 전체 혼합물이 진짜이며 진실이라고 안심시킨다.
이 사고 과정은 그럴듯함의 법칙에 따라 착각의 오물 구덩이를 조직하려고 한다.
이 의식 수준은 현실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삶을 조직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도다.
- 에리히 프롬(독일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2.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은 세상의 지식 중 일부분이다.
우리가 경험한 인생도 셀 수 없이 존재 했던 인류의 인생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365도 중 일부이다.
아무리 지식이 뛰어나다고 해봤자 커다란 숲에서 나무 몇개만 자세히 들여다봤을 뿐인거다.
그렇기에 절대 나무 한그루를 보고 숲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숲에는 수많은 종류의 나무가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인간은 숲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한명의 인간 안에도 커다란 숲이 있다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3. 인간의 편향성은 너무나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공부한 사람, 모든 것을 경험한 사람, 모든 인생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편향성을 갖고 있는 거다.
공부와 경험의 폭이 넓은 사람은 좀 더 많은 정보값을 바탕으로 이야기 할 수는 있겠으나 어떤 것이라고 해도 절대 ‘일반화’ 시켜선 안된다.
어느 정도의 ‘다수’를 이야기 하더라도 그것은 절대 ‘모두’가 아님을 꼭 염두에 둬야 하며 정반대 진영에 있을 ‘다수’와 ‘조금 비슷할 뿐인 다수‘와 ’잠깐 이쪽 진영을 체험 중일 뿐인 다수‘의 존재를 생각해야만 한다.
그래야 내 편향의 늪에 내 스스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4. 특정 물체를 바라볼 때 동시에 365도를 볼 수가 없다.
대상체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보더라도 배경이 다르고, 내가 걸어서 사방을 보더라도 대상체와 자신과의 거리와 시야각과 유독 신경써서 보게 되는 디테일이 국한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느 부분을 바라봤는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것을 보고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 그것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질문하고 이야기 듣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편향성을 골고루 종합을 해보면서 조금이라도 내 편향성에서 벗어난 경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5. 특정 사람을 바라볼 때도 그의 모든 인생에 함께 할 수 없었고, 모든 상황에 함께 했던 것도 아니기에 우리는 특정 상황 속에서 그에 반응하는 그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 사람이 내게 보여준 모습이 가장 일반적인 평상시 모습이라고 해도 절대 그것이 전부일 수 없다.
한 사람의 안에는 수많은 페르소나가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되며 특정 상황이 트리거가 되면 전혀 다른 모습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외는 없다.
누구를 만나든 똑같은 반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은 ’비슷한 것’이지 절대 똑같은 것이 아닐 뿐더러 그 사람이 어떤 특정 상황에서 어떤 돌발행동을 하게 될지 평상시와 다른 성향을 보이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대할 때 순간적으로 판단하려는 감정적 요소를 가라앉히고 그의 ‘상황별 패턴’을 관찰하고 그 패턴이 형성된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나아가서 전혀 다른 상황에서는 어떤 페르소나가 나오게될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떠올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6. 인생철학이 분명하며, 신념이 있고, 의지가 확도한 사람이라면 인생이 이리저리 그 사람을 뒤흔들더라도 계속 등대를 향해 재조정을 하면서 나아가게 되어 있다.
그만큼 변수가 적다는 뜻이다.
하지만 신념이 명확하지 않고, 인생철학이라고 할 만한 것도 딱히 없으며, 의지도 약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변수’가 너무나 많다.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그래서 신뢰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7. 이 책을 읽으며 성숙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지난날 시점별 편견을 인정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의 편견을 의심하는 것,
다른 사람의 편견을 관찰하는 것,
다른 사람의 편견을 이해하는 것,
다른 사람의 편견을 인정하는 것,
구성원들의 다양한 편견들을 종합해서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려는 태도를 말하는 것 아닐까?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편견/편향성/고정관념‘(같은 의미 다른 표현)을 접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체적으로 이미 드러난 표면적인 현상을 변화 시키기 보다는 현 상태에서 원하는 것을 빠르게 채워주는데에 포커스 맞춰져 있다.
그것이 당장의 수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구성원의 인생을 성장시켜줄꺼라 생각되진 않는다.
구성원의 관계성을 깊어지게 만들어주고 한층 더 깊은 행복으로 이끌어줄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소비자들이 당장 원하고 있진 않지만 본질적으로 추구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제품을 통해 맺은 소중한 인연에게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관계를 넘어서서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메세지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날려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강렬하고 건강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퀴리부인처럼…… 파타고니아 이본쉬나드 처럼……)
제이든 / 패밀리엑셀러레이터
커뮤니티디벨로퍼 & 마인드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o-founder / PRIPER
Creator / META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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