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콘텐츠가 전부다‘를 읽고…..
1. 플랫폼생태계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나는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순수하게 자신의 경험을 컨텐츠로 만들어 내는 퓨어 크리에이터와 사회적 성공을 이룬 기업가와 브랜드등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크리에이터, 그리고 촬영과 편집 등 크리에이터들을 보조 하는 서포터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디벨로퍼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투자를 하는 인베스터 중 현 시점에 내가 걸쳐져 있는 영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프리퍼와 고릴라아재 그리고 언스쿨링스토리의 경우 직접적인 경험을 활용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는 만큼 퓨어 크리에이터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 큐레이션 영역은 웨딩프로젝트와 ESG프로젝트에서 일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촬영과 편집 등의 서포트 영역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디벨로퍼 영역은 일부분의 역할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중이니 따지고 보면 인베스터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일일이 공부하고 경험치를 쌓아서 직접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회사에서 진행 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부터 아웃소싱을 받아서 관여하게 된 타사의 프로젝트까지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자기 경험으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 역할이 가장 희소가치가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들 모두가 대중적일 수 없고 오랜 시간동안 조금의 시장반응도 없는 상태에서 버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경험에서 비롯된 컨텐츠는 기록을 하지 않더라도 삶 속에서 계속 양산 되고 있다.
기록의 힘에 컨셉과 표현력을 조금만 강화하면 얼마든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경험과 이야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어?'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컨텐츠 소재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그러면서 너도나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큐레이션 하는 것에 뛰어들다보니 이 시장 역시 심각한 포화 상태이다.
포화상태라는 것은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는 얘기.....
대체재가 많고 결국 단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그런 상태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말이 안된다. 잠깐 인기를 끌게 되더라도 이내 사그러들 수 밖에 없다.
예쁘고 재미 있는 컨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그것 역시 시간이 지나면 지속에 문제가 생긴다.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그것이 '실질적인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이며 그 안에서 '관계가 형성'되고 '커뮤니티로 확장' 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2. 다시 말해 컨텐츠는 절대 억지로 만들어선 안된다.
유행을 한다고 해서 적용해봤자 내것이 아닌 것을 억지로 만들 경우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절대로 지속할 수 없다.
물론 여러가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일단 시도해보는 것을 권유한다.
어떤 것이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옷인지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기 때문이다.
내게 익숙한 분야라고 해도 ‘지속가능’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나 역시 처음에 SNS계정을 만들기 시작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각기 다른 컨셉을 적용해서 만들어보았다.
그렇게 만든 것들이 20개 가량 되는데 컨텐츠를 30개 올리기 전에 멈춰버린게 10개 계정, 50개 이상 올렸지만 곧 멈춰버린게 5개 계정, 100개 이상 올렸지만 결국 멈추게 된게 2개 계정, 결국 처음의 20개 중 지금 남은 것은 3개 계정 밖에 없다.
그렇게 남은 3개 계정이 결국 @priper.official @unschooling.story 그리고 지금 이 북리뷰 계정이다.
계정운영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내가 너무나도 중요하게 여겼던, 내 인생을 걸고 이루고자 혼신을 다했던 ’자기경영‘, ’부부경영‘, ’자녀경영‘, ’가정경영‘ 영역에 해당하는 것들만 남은거다.
오랫동안 브랜드컨설팅과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것도 지속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 두가지는 30개를 겨우 넘기고 멈추고 말았다.
20년간 목표설정 관련해서 멘토링 해왔던 메모들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그걸 정리해서 컨텐츠를 만들려고 했던 것도 100개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다.
오랫동안 해왔고 내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었지만 막상 정리를 해보고 나니 ‘같은 것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3.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텐츠들을 보면 온갖 자극적인 것, 재미 있는 것, 탐욕적인 것들로 가득한데 그것을 이상한 현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미디어플랫폼이 TV정규방송에만 국한 되어 있을 때에는 방송심의라는게 있었고 그 기준에서 벗어난 것들은 방송이 불가했었다.
하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 시키고 있었고 지금은 음지에 있던 것들이 모두 양지로 드러나는 시대일 뿐이다.
그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아주 진지한 컨텐츠를 다루고 있다.
자기경영, 부부경영, 자녀경영에 대한 계정을 재미라고는 1도 없이 진지함 일색인 컨텐츠로 운영하고 있다.
재미요소를 넣어보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진지함으로 가득한 사람이 억지로 짜내는 것이 재미 있을리가 없고 우리가 지금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우리를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회피‘하기 보다는 ’해결‘하자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요소일 수 밖에 없다.
그 어렵고 힘든 요소가 재미 있고 짜릿하고 자극적일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할 수 밖에 없고……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이제는 ‘불편한 컨텐츠’의 시대가 되었다.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할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예전에는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딜리버리 하기가 너무나 어려웠지만 지금은 모든 플랫폼의 알고리즘들이 그런 사람들끼리 매칭을 시켜주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시대이다.
4. 올해들어 지난날 SNS에서 떠들던 불편한 컨텐츠를 한층 더 불편하게(?)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리마인드9이라고 이름 붙인 ’실천중심독서훈련‘은 그 어떤 독서토론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속도 있는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솔루션’이 되고 있다.
그 맛을 느낀 멤버들은 63일간의 힘겨운 훈련과정을 겪고 난 뒤에 곧바로 다음 기수에 지원을 하고 있고, 한두달 휴식기간을 가진 뒤 다시 재등록 하는 멤버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효과를 입증해주고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본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습관을 고치는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기에 내가 주장하고 가이드 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랬듯이 문제를 외면하고 덮어두는 것보다는 해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존재할꺼라는 생각을 했고, 생각한대로 그들이 모이고 있다.
회피하는 것을 싫어하고 애매모호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개선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이들, 나아가서 한층 더 발전된 자기 자신과 가정과 조직을 이루고 싶은 이들, 그들이 모이고 있다.
4.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 운영하고 있는 SNS계정들을 어떻게 개편해야 할지, 우리의 정체성을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어떤 SNS계정이 추가로 필요한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속가능한 요소 중 어떤 것을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는지 계속 돌아보게 된다.
> 추구하고 있는 본질적 메세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
>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재미요소를 컨텐츠화 하기 위한 방법
>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고객군에게 딜리버리 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전환방법
12월 한달 동안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연구해볼 것이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지켜봐주고 계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2023년을 기획해보려고 한다.
각종 지표들이 2023년을 상당히 어려운 시기로 예상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는 분명 기회를 동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몇단계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가 될꺼라는 기대 속에서2022년에도 그랬듯이 100번의 피보팅을 각오하며 2023년을 바라본다.
제이든 / 패밀리엑셀러레이터
커뮤니티디벨로퍼 & 마인드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o-founder / PRIPER
Creator / META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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