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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Dec 16. 2022

숫자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넘버스스틱‘을 읽고……

통계를 다룰 일이 적다보니 숫자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 조금은 생소했지만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쓰임새가 많은 ‘글쓰기의 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확실히 연구자료에 해당하는 책을 읽다보면 숫자가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곤 했었다.

큰 숫자를 보면 막연하게 ’빈번하다, 많다, 크다…’는 생각이 들고 적은 숫자를 보면 막연하게 ‘드문드문하다, 적다, 작다….‘는 생각이 들 뿐 선명하게 전달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서두에서 언급된 것 처럼 화성의 화산 올림푸스몬스의 높이를 이야기 할 때 23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했을 때 이미지도, 에베레스트산의 2.5배라고 했을 때의 이미지도 희미하기 그지 없지만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만날 경우 산비탈 중턱에 충돌할 정도라고 하니 스케일감이 확 다가온다.

비행기를 타고 한참 구름 위로 올라갔을 때의 그 느낌이 떠오르면서 올림푸스몬스의 높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훨씬 선명하게 전달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민간소유총기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표현도 ‘4억정’이라고 표기 되는 것 보다는 약 3억 3천만명의 미국인구를 먼저 언급한 뒤 ‘모든 남성, 여성을 비롯해 아동까지 전부 한자루씩 나눠 갖고도 7천만정이 남는다‘ 라고 표현이 되자, 특히 아동까지 포함이 되는 문구를 접하게 되자 그 ’심각성‘이 한층 도드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르브론제임스가 18년 동안 3만5000점을 올렸다는 표현이나 18년 동안 한 경기당 평균 27점을 득점 했다는 수정된 표현은 두가지 모두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농구에 큰 관심이 없는 입장에서 보자면 오히려 3만5000점이라는 막연하지만 상당히 큰 것 같은 숫자쪽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고 한 경기당 몇점의 스코어로 마무리 되는지 상위권 플레이어가 평균적으로 몇점을 올리는지, 몇년간 NBA를 뛰는지, 통산 몇점이 일반적인지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18년간 한 경기당 평균 27점’이라는 표현이 전혀 와닿을 수 없었다.


만약 ‘르브론제임스는 18년간 한 경기당 평균 27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라고 부정적으로 쓰여졌다면 곧이곧대로 ‘엄청난 탑플레이어가 아니었나보네?’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내가 농구를 모르긴 정말 모르나보다.


그래서 이 비유를 들며 저자가 언급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받는 사람이 어떤 취향과 문화와 제반지식을 갖고 있을지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아주 명확하게 이해될 수 있었다.

(사용자 친화적인 숫자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어떤 비유를 해볼 수 있을까?


기사 검색을 해보니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1년간 성인의 연간 평균독서량은 4.5권으로 전년도 조사에 비해 3권이 줄었다.” 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 책에서 배운 기법들을 적용하자면 이 내용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2020년도에는 성인들이 일년동안 하루 평균 6페이지 정도 밖에 책을 읽지 않았었는데 2021년도 들어 하루 평균 4페이지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권수로 이야기 하더라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2020년도에는 성인들이 한달에 약 한권조차 책을 읽지 않았었는데, 2021년도 들어서 그마저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이런 말을 더해보면 어떨까?


”교육플랫폼 프리퍼의 실천중심독서훈련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은 작년 한해 동안 3권 밖에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이 훈련에 참여하면서 2달동안 8권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일부 참가자는 연속으로 재등록을 하면서 전년도 대비 10배로 독서량이 늘어났다고 한다.“


”2021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성인들이 한달에 책을 0.5권도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체를 평균 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고릴라아재처럼 한달에 10권이상을 읽는 열독자들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보자면, 책을 즐겨 읽는 소수의 사람들은 상당한 양의 책을 읽고 있고 그 외에는 아예 책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의 글쓰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책을 읽은 것 같다.

‘열심히 반올림하라’, ‘숫자는 적을수록 좋다’, ‘듣는 사람의 언어로 말하라‘ 밑줄 쫙!


제이든 / 패밀리엑셀러레이터  

커뮤니티디벨로퍼 & 마인드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o-founder / PRIPER

Creator / METACORP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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