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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Dec 31. 2022

2023년에도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된다.

‘인피니트게임’을 읽고……

투자자들은 질문한다.

언제까지 얼마나 고객 수가 확장 될 수 있는지…..

언제부터 수익이 얼마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돈 놓고 돈 먹기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다보면 어느 순간 근간이 흔들리는게 느껴진다.

오랜 세월을 감내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가치는 온데 간데 없고 당장 자극적인 광고를 만들어야 하고, 회사의 몸집을 뻥튀기 해야 하고 외향을 그럴듯 하게 꾸며야 한다.


그것이 독이 될지라도 당장 죽을 것인지 나중에 죽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시점의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그것으로 인기를 끌고 회사몸값을 올린 뒤에 EXIT을 하고 돈 챙기는 것을 똑같이 해보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크고나면 어딘가에 팔아먹을 생각을 하며 키우는 것과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가에 팔아먹을꺼라면 정을 붙이기가 어렵고,

정을 붙였다면 팔아먹기가 어렵다.

내 자식 같아서 쉽사리 보낼 수가 없을 것 같다.

그게 가장 문제다.

내가 비즈니스를 비즈니스답게 못한다고 욕 먹었던 가장 큰 이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옳다고 한다.

그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길 때까지 선구자적인 용기를 내어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의명분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과 함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유연하게 피보팅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의명분은 간단하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고 싶다.

가족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이며,

가족은 그 누구보다도 멋진 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다.


우리 가족부터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아가서 다른 가족들이 그리 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적어도 우리는 부부가 똘똘 뭉쳐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적극 참여해주고 있다.

이것만 해도 멋진 팀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그런 우리에게 오래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가족들이 있다.


우리는 그 대의명분을 이룰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며 손해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피보팅을 하며 방안을 찾아나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선구자적 용기라고 거창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왔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 생각은 더욱 더 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딱히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존재를 찾질 못했다.

비슷한 방향을 이야기 하는 개인은 본 적이 있지만 그런 부부와 가족은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는 뜻일 수 있고,

그만큼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일 수 있고,

그만큼 비즈니스로 가능성이 적을 수 있다는 뜻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길게 버틸 수 있는 방안으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는 것 같다.

멈출 수는 없으니까……

안할 수는 없으니까……


2023년에는 맥킨디호라이존스1에 해당하는 비즈니스를 웨딩분야에 포커스 맞춰놓고 언스쿨링으로 성장 중인 두 아이의 성장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 아이 모두 중학생 나이가 되고 있고 한창 새로운 것들에 눈이 트이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신경 쓰려고 한다.


’결혼-출산-육아-교육-기타‘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의 연결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2023-2028 5개년 계획인데 5년 뒤면 큰아이가 20대 후반이 되고 언스쿨링 중인 두 아이는 각각 20살과 19살이 된다.


우리는 그 이후부터 한층 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가정경영을 해나가고자 한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을 리드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부모인 우리가 그 의견을 따르는 형태로 가정경영의 주도권을 일찌감치 다음세대에 넘기고자 한다.

(이미 그렇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때 무렵이 되면 아이들이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의견을 제시할꺼라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 모두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고 있고 결혼을 하면 아기도 빨리 갖고 싶어하고 있으며 아기를 돌보는 것을 조부모가 되는 우리가 도와주길 바라고 있고 우리도 흔쾌히 수긍을 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노년에 피하려고 하는 상황을 우리는 일찌감치 적극 수용을 한 상태인 것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차피 다가올 미래이고,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미리부터 잘 준비할 경우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었던 팀웍을 구축할 수 있을꺼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그런 경험들이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있는 가족들에게 건강한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며 나아가서 확장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되어줄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우리는 늙고 죽어도 세대는 이어진다.

우리는 죽어도 우리의 정신은 남을 것이고,

우리가 잊혀진 뒤에도 우리가 남긴 철학은 이어질 것이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는 원래부터 무한게임이었다.

그렇기에 유한게임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치를 지닌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지나고 있다.

이것이 어떤 무게를 지니고 있든 영광으로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어깨에 짊어지고 나아가려고 한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비전을 경험하는 사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우리가 그리고 있는 무한한 그림이 어떻게 덧그려질지 2023년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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