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배우는 감정의 심리학
감정조절능력 즉, EQ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구축해나가는 역량이 조직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 역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테고요.
한편 옛 어른들이 흔히 이야기 하셨던 '됨됨이'가 결국 이 부분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이 곳곳에 상황별로 감정을 어떻게 누그러뜨리고 조절해야 하는지 방법적인 내용이 써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과연 지식적으로 알게 된다고 해서 가능해질 수 있는 부분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20~30대에 이러한 비즈니스마인드에 대해 셀 수 없이 많은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관련된 내용을 잘 알고 있었고, 그 훈련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잘 알게 되고 훈련을 할수록 '인내' 라는 주머니가 커지고 그곳에 꾹꾹 눌러담을 수 있는 '분노'의 양이 커지는 것일 뿐(조절만 잘 하게 되는 것일 뿐) 그 분노 자체가 사라지게 되진 않았습니다.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 인내의 주머니가 한계에 도달했을 때 폭발을 하고 말았고 그로 인해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근본적인 인간을 알게 되고,
무엇이 나를 자유롭게 하는지,
어떤 것이 내 본능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인지,
난 어떤 사랑을 원하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왔는지 알게 되고,
내가 찾던 행복이 어떤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고,
그 행복이 인생에 잦아들게 되면서,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 방향이 재정립 되었고,
그 뒤부터 분노를 눌러담아놓을 인내주머니가 필요 없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되기까지 과정은 정말 이루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험난했고 결과적으로 어떠한 비결을 딱부러지게 이야기 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좋게 도달하게 된 부분이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렇다고 해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주머니를 키우며 시한폭탄을 만들지 말고
그 폭탄이 사라질 때까지 본인이 본인도 모르게 추구하고 있는 본질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하고자 하시는 분께 이 책이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반적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서적이라고 생각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