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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의 배신

완벽의 가면 뒤에 숨은 ‘진짜 나’를 찾아라!

by BRAND ACTIVIST

10년 전이 생각 났습니다.
그때의 저를 적나라하게 설명하는 책인 것 같네요.
그 누구보다도 완벽할 수 없었기에 그 누구보다도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야만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며 살았던 시절, 그 중에도 그 병이 정점이었던 때가 바로 10년 전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정한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거울을 보고 뺨을 때리며 정신차리라고 스스로를 주입시키곤 했던 저였습니다.
아내와 제자들 앞에서도 그 모습을 보이면서 이 정도 악과 깡이 없이 도대체 뭐가 되려고 하는거냐고 소리 치던 그때의 제 표정은 정말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에 부모님 관계는 항상 불안정 했고,
학내 폭력서클의 위세가 대단한 학교에서 하루라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동시에 부모님께는 "네가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냐?" 라는 말을 듣고 살았고, 단 한명 밖에 없는 형제인 형에게도 툭하면 괴롭힘을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사랑 받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사랑을 받고 싶어하면 지옥이 열릴꺼다, 그러니 난 평생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자'고 마인드콘트롤을 하곤 했습니다.
자살충동은 셀 수 없었고, 가장 적당한 자살방법을 찾던 중 '과로사' 라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자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목숨을 걸고 열심히 일을 했던 만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전에 받지 못했던 박수와 칭찬을 받았으며, 항상 앞에 세워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목숨을 걸고 일'을 하니 '누구에게나 필요한 존재'가 되었죠.
그래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 자신의 약점을 말이죠.
약점을 감추려고 하진 않았지만 약점을 방치하지 않고 어떻게든 노력해서 채워넣으려고 했습니다.
그 상태로 정말 오랫동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빈구석 투성입니다.
게으르게 보내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빠른 성취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기다림이 길어졌고, 아무리 바라는 것도 제 생애에 허락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할 줄 압니다.
기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합니다.
그 어느 것도, 아주 작은 것도 악과 깡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약점을 드러내는 사람이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동일할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히고, 주변을 상처 줍니다.
뭔가 잘하고 싶어하는 것인데 결국 너무나도 많은 것을 망쳐버립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말이죠.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완벽이 여러분을 어떻게 배신 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세요.

한줄서평 : 어린시절의 자신과 만나보세요. 대화 나눠보세요. 이해해보시고 함께 상의해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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