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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

뇌과학이 밝혀낸 ‘당신 주위의 사이코패스’

by BRAND ACTIVIST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 갖고 있는 정신질환, 반사회적인격장애에 대한 내용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반사회적인격장애의 또 하나의 축인 소시오패스에 대해서 함께 다루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만 언급 되고 있네요.

본문 중에 '성공한 그룹의 사이코패스'와 '실패한 그룹의 사이코패스'로 구분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내용을 보는 내내 다른 학자들이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로 구분하는 기준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에 대한 진단 자체가 수십년간 연구했던 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하는만큼 우리가 그것을 판단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판단기준 두가지는 '공감능력' 영역과 '양심' 영역인 것 같습니다.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의 통합적 표현이 '반사회적인격장애'인 것을 보면 결국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어우러지기 어려운 인격적인 영역의 심각한 장애를 말하는 것인데요.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서는 장애라고 이야기 할 정도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인격적 소통이 오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삶에 배어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친해지고 필요성이 사라지면 멀어지는 것도 일상다반사이며, 그 두가지 상황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언행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도 그다지 놀라울게 없을 정도 인데요.

상대방이 느끼고 있는 희로애락에 대해 전해 들었을 때 그것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가와 내 자신의 반복된 실수가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속으로나마 얼마나 인정할 수 있는가와 얼마나 괴로워 하고 있는가에 따른 양심의 정도가 우리 스스로와 우리 주변인들의 사회성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반사회적인격장애에 대한 내용을 접할 때 마다 느껴지는 것은 사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 입니다.

현대사회는 안전불감증이 심한 사회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항상 불안에 떨며 살 것까진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경각심은 가져야 하며, 현명하게 방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 이러한 반사회적인격장애가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후천적인 영향도 크다는 점을 보았을 때 우리가 살아가며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명이라도 그런 자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태도인 것 같네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칭송 받는 사람들 중에 반사회적인격장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반사회적인 사람일 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데요.

이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각자 자리에서 깊이 성찰하고 개선해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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