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

by BRAND ACTIVIST

책을 덮은 시점부터 한참동안 잠잠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 머릿 속에는 여러가지 질문으로 가득 차 버렸거든요.

Q. ‘정신적 과잉 활동가’의 증상에 대해 이야기 한 것 중 내게 해당되는 부분은 무엇이며 해당 되지 않는 부분은 무엇인가?

Q. 과거의 나는 어땠는가?

Q. 만약 내가 과거에 ‘정신적 과잉 활동가’ 였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어떤 것이 계기가 되어 변화 한 것으로 봐야 하는가?

Q. 만약 내가 과거에도 ‘정신적 과잉 활동가’가 아니었다면, 내 삶에 드러났던 그 수많은 정신과잉 상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다 적을 수 없습니다.)


10대의 저를 생각해보면 본문 내용의 99%가 해당 됩니다.

20대의 저는 70~80% 정도?

30대의 저는 50~60% 정도?

40대인 지금은 채 30%도 해당 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평가 입니다.

20대부터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주고 계신 아내님께 읽어봐달라고 한 뒤 어떤 반응인지 덧글에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학교와 학원 같은 1대 다수의 구조 속에서는 아예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남들은 당일말 문제지 사서 한번 훑어 보는 것 만으로도 합격한다는 운전면허 필기를 독서실에서 한달씩 공부해놓고도 두번이나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떠올라서 답이 여러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으니까요.

시험이라는 것을 치를 때 마다 문제가 잘못 되었다고 출제자와 싸우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런 저는 어디를 가나 문제아 취급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뽑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자신 있었지만 단 하나의 답을 맞춰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뒤쳐졌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가도 꿈에서 문제를 푸는 바람에 벌떡 일어나서 메모를 해놓고 잠들기 일수였고요.

생각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 그 정도면 병 아니냐~ 좀 단순하게 살자~ 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었습니다.

20살 무렵에는 제게 정신분열증 증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병원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온통 중증환자만 있는 것을 보고 괜시리 이상한 생각이 들어 되돌아오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제 스스로의 정신상태가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 성향을 아주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상태로 보입니다.

터져나오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을 해보았는데요.

전에는 네이버밴드 상에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슈별로 밴드를 개설한 뒤에 정리를 하다가 (30개 가량 됐었네요) 이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여러개 만들어 운영하면서 정리 하고 있습니다.

(리드인미닛 처럼 글을 쓰는 계정이 다섯개이고, 그 외의 이슈별 운영계정은 12개가 더 있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주변 사람들이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 마다 제게 슬쩍 해당 이슈를 흘려놓곤 합니다.

그럼 제가 알아서 자동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뽑아서 제시를 해드리고 있는데요.

어떤 분은 그냥 이용하기도 하시고(?) 어떤 분은 적지않은 비용을 주시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사는 제가 아주 아주 쬐끔 다를 뿐이고, 아주 아주 쬐끔 이상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네요.


한줄서평 : 생각이 지나치게 많다고 욕먹은 적이 많으신가요?

그럼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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