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부의 미래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주목하는 미래교육의 핵심이 담긴 책

by BRAND ACTIVIST
3_0haUd018svcm50t4pevge9g_u1nlmo.jpg

저는 2009년,2010년생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언스쿨링을 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내내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 책의 내용 중 90% 정도를 이미 적용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부족한 나머지 10%에 대해서도 어느 시점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어느 정도 로드맵이 형성된 상태에서 계속 연구 중에 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미 하고 있다고 한 90%의 영역은 심리학적 접근의 교육환경구축영역입니다.

일단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환경을 지배하고 있는 암기식교육은 전혀 적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으니 괜한 테스트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 쓸데 없이 등수 때문에 고민하는 일도 없습니다.

과목은 무조건 아이들이 선택합니다.

본인들이 선택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열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방법도 우선은 본인들이 무조건 찾아보도록 합니다.

끙끙 대면서 어려워 하고 있을 때 '의견제시' 정도의 느낌으로 살짝 개입을 합니다.

(개입했던 것 중 평균 20% 정도만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방법적인 부분에 있어서 부모의 개입은 아이들에게 최종결정권을 줌으로써 최고화 해야 합니다.)

그 외에 수시로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 라는 주제를 놓고 계속 토론 합니다.




저희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나머지 10%는 바로 코딩&3D프린팅과 같은 기술교육 입니다.

스마트폰은 아직 주고 있지 않고 컴퓨터와 아이패드로는 드로잉앱하나, 코딩앱 하나, 영화관람앱 하나, 웹툰앱 하나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과 연결된 것들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철저히 관찰하에 진행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이 악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았던 초창기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방해요소가 범람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교육환경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울타리 관리 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그만큼 울타리 내에서는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도록 조성합니다. 울타리 구축에 대해서도 함께 상의하고 결정함으로 불만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는 미국이 교육시스템의 실패를 이야기 하면서 이처럼 혁신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리딩해왔던 정치인들이 교육시스템을 성장시켜주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를 기다려주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이미 커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와 우리만의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같은 뜻을 갖고 있는 학부모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그만큼 현 교육의 문제점과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한창 일하게 될 20년 뒤의 미래와의 갭을 스스로 발견하고 가정환경을 비롯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가 부족한 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