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by BRAND ACTIVIST
f_048Ud018svc1wo0jj7nuhi4q_jqhbzh.jpg

우리는 인류역사상 가장 똑똑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부를 성실히 한 학생이라면 지금의 고등학생이 갖고 있는 지식을 갖고 5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충분히 선생님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것 입니다.

대학생이라면 어떨까요? 엄청난 대우를 받겠죠.

지금 시대에서 조금도 유명하지 않은 교수라고 해도 석학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지식이 쌓이고, 가장 똑똑한 지금 우리가 이 사회에서 저지르고 있는 짓들은 아주 가관 입니다.

왜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멍청한 짓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요?

똑똑한 사람들 중에도 선별하고 선별해서 뽑은 한국의 관료들은 왜 그토록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해왔을까요?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이라는 제목부터가 그 의문을 콕 짚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식적으로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세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 이처럼 사회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는데요.

그 세가지는 바로 인격,구조,체제를 말하는데 각기 영역에 장애가 생겼을 때 생기는 현상들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한편 내용 중에 써 있는 '인간이 문화를 만드고 문화는 인간을 만든다'는 문구를 보면서 결국 인격장애가 있는 이가 리더가 되는 경우 구조와 체제에 장애를 불러일으키며 그것이 자리잡게 된 경우 인격장애가 일반화 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고 결국은 그들이 더욱 인격장애가 있는 리더를 다시 선출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 부터인가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결국 그 악순환이 극에 달했을 때 그 사회는 황당무계할 정도의 멍청한 짓을 반복하게 되고 그로 인해 깨어나게 된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는 일이 인류역사를 통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 우리는 그런 역사적인 시점을 보내며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두가지의 내용이 가장 기억이 남는 것 같습니다.

바로 자본주의와 품의제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그 내용 중에서도 미국식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경제학에서 '인간은 그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는 품의제도 속에서는 그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도 적극적일 수 없고 창의적일 수 없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이 사회의 심각성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처럼 정신 없이 경제발전만 이루기에는 최적의 문화 였지만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시킨 것들을 되돌리기 위해 혁신하기에는 최악의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지금 내게 주어진 곳에서부터 혁신해야겠다는 각오를 더욱 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정과 일터에서 올바른 자본주의, 복지주의, 사회주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품의제도와 같은 수직구조가 타파 되도록 어떤 구조적혁신을 지향해야 하는지 조금 더 실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



한줄서평 : 인격장애,구조장애,체제장애를 치유해야 한다는 자각부터 합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공부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