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이야기

현대카드의 혁신 DNA

by BRAND 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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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난 왜 20대 중반부터 현대카드만 쓰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현대카드를 쓰는 거에요? 라고 물어본다면 난 뭐라고 대답을 할까..... 생각해봐도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보니 구체적으로 대답할 꺼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럴 때에는 무조건 최초의 기억, 어떤 각인이 시작 되었는지와 중간단계에 어떤 이미지가 다져졌는가를 떠올려보는게 중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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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꼈던 첫인상은 TV광고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 저 회사는 뭐지? 카드회사는 보수적인 회사 아니었나?

저 색감은 뭐지? 저 그래픽은 뭐지? 뭐지? 뭐지?

온통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카드의 색감 이었던 것 같네요.

일찍부터 디자인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무엇을 사용하든 그것이 감각적인 정체성을 띄고 있었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더 다져지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벤트들.....

단순하게 할인혜택을 주는 기업들은 당연히 인기가 좋겠지만 치킨게임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에게서는 장사의 느낌이 났고, 현대카드에서는 문화의 느낌이 났죠.

그런 느낌도 제가 동경하고 추구하는 바가 같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젖어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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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지인을 통해 '현대카드이야기'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소개 받았습니다.

8년 정도가 지난 책이긴 하지만 그때의 제가 가진 이미지가 그 무렵 현대카드가 추구하고 보여주려고 했던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인지 궁금했거든요.

이 책이 쓰여지던 시점에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현대카드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있었고,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 인지도와 점유율은 계속 상승해왔기 때문에 내용 중에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을꺼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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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계속해서 '체질개선' 이라는 키워드와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지극히 보수적이었던 카드계에서 아무도 걸어가지 못했던 최초의 시도를 하려면 그만큼의 신념이 없이는, 그만큼 팀을 구축하지 못하고는, 그만큼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이 없고는 불가능 했을테니까요.

아무리 그 사례를 벤치마킹 하려고 스터디를 한다고 해도, 효과만 보고 따라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해본 사람들은 다 알껍니다.

결국 그만한 정신이 따라주지 않고 신념,팀,뚝심 등이 뒤따라주지 않는다면..... 그냥 입맛만 쩝쩝 다실 수 밖에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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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의 저도 돌아보게 됩니다.

39살을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 이후의 제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나씩 생각해보게 되네요.

기술은 똑같습니다.

글쓰기, 디자인, 기획, 리서치, 스피치, 로지컬씽킹......

하지만 그때 가졌던 정신과 지금 갖고 있는 정신은 하늘과 땅 차이네요.

신념의 깊이도 맹물과 100년 전통 된장맛의 차이고요.

팀은 양적으로는 줄어들었지만, 그때의 팀은 돈 때문에 모여 있던 팀이고, 지금의 팀은 사랑 때문에 모여 있는 팀이네요.

가치와 의미가 다르고 단단하기가 비교불가 입니다.

뚝심.... 두말하면 잔소리죠.

지난 날에는 오로지 악으로 깡으로 밀고 나가는 뚝심이었다면, 지금은 사랑과 감사와 자발적인 헌신으로 나아가는 뚝심이거든요.

지치질 않습니다. (이것도 정말 감사하네요.).

그 덕에 갖고 있던 기술들을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얼마만큼 내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 그 기준점이 전부 달라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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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현대카드는 어떤 상태일까 검색해보니 2019년 기준으로 디자인 부문에서는 시장인지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시장점유율은 3~4위를 하고 있네요.

현대자동차가 밀어줘서 생긴 점유율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카드의 사용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마치 IBM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 때 Apple사가 특정층(디자이너)을 독식하면서 고유영역의 문화다지기를 해나갔듯이 현대카드도 초장기적인 전략을 세운 뒤에 '트렌드세터, 이노베이터, 얼리어답터' 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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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은 어떤 카드를 이용하세요?

Q. 왜 그 카드를 이용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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