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독학으로 배웠다!"
연이어 읽는 야마구치 슈의 저서 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에서는 ‘스스로 학습’과 ‘독서’의 중요성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제게는 너무나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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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졸 입니다.
그나마 고등학생 시절 반석차는 뒤에서 10등 안에 들었고, 전교 석차도 뒤에서 50등 안에 들었던, 학교공부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저희 학교는 한반에 55명 가량, 전체가 15개 반이었습니다.
저는 반에서는 주로 46등에서 53등을 오갔으며, 전체에서는 800여명 중에 770등 정도를 했고, 모의고사 성적이 그나마 조금 좋은 편(?)이어서 전체 15등급 중에 13등급 정도의 내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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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흥미를 잃고 아무리 매를 맞아도 학교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제가 유일하게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은 국어와 문학이었습니다.
그 두가지 만큼은 교과서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어도 최상위 점수를 받을 만큼 독서량이 많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제가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일찍부터 학교교육을 거절했다는 것, 제 스스로 꾸준히 독학을 해나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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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부는 왜 필요한 것인지,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게 되는 것인지, 관심이 없다면 하지 않아도 되는지 질문을 할 때마다 쏟아지는 질책과 체벌......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도 행복하지 않은 표정으로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들과 똑같은 의문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무작정 공부하고 있던 우등생들을 아무리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위인들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주변의 어른들이 너무나도 답답했고, 그들의 말에 답답해하면서도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동급생들이 더 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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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을 알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면 아무리 난해하고 싫어하는 책이라도 여러차례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 역시도 오랫동안 빠져 있던 모순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저는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기 위해 혼신을 다해 기어갔던 혈루병에 걸린 여인 처럼 너무나도 간절히 갈망하고 또 갈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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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자처럼 이렇다할 사회적 성공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악습을 방어하는 것과 제 안에 뿌리 박힌 문제를 직면하고 훈련 시키는 것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선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상당히 성공적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여전히 실수하고 사과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저와 아내를 비롯해 심지어는 저희 부모님까지 두 아이의 성장 환경을 보며 우리도 저렇게 자랐어야 했다고 몹시 부러워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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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야기 하는 사회적 성공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쫓던 사람이 그것을 송두리째 내려놓고 가정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한달에 혼자서도 천만원 쓰는 것을 우습게 여기던 사람이 네식구 기준 3백만원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쉬울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정확히 330만원에서 월세 50만원, 부모님 용돈 30만원, 부채탕감 40만원, 컴패션입양후원 3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50만원으로 각종 세금과 실비보험, 통신비, 교통비를 쓰고 식대를 사용하면 딱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우리는 ‘시간부자’가 되었고, 그 시간을 투자해서 부부가 함께 다양한 공부를 하고,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지인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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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만큼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학을 통해 인생의 대부분 문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게 되었고, 악의 본성과 악의 굴레가 얼마나 무섭게 작용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것과 싸우려면 어떤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본연의 창의력을 강화 하면서 사회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인간의 삶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는 섭리와 진리 안에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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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삶의 비결을 물어봅니다.
대학교수,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사장부터 일반 회사원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과 70대부터 1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삶을 이야기 나누게 됩니다만.....
애나 어른이나 말이 통하지 않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모두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본인은 못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곤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공부를 하더라도 편협하게 공부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의 생각에 자기 생각을 끼워 맞추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 입니다.
차라리 10대와 이야기 나누는게 좀 더 낫습니다.
그들은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은 상태이고 오히려 합리적인 대화와 인격적이고 공평한 관계성을 잘 받아들이면서 학습을 하기 때문에 훨씬 대화가 순조롭습니다.
아니 대화는 어려울지 몰라도 납득이 된 이후 습득력이 무척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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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가질 것 마냥 호기롭게 살다가 무명소졸로 조용히 살아간다는게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저는 대답합니다.
평화롭다고,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위대한 가문의 시작을 여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여정인지 잘 알기에 뿌듯하기 그지 없고 자긍심이 느껴진다는 말을 건넵니다.
어린시절부터 치열하게 생각했고, 알고자 했고, 배우고자 했고, 배운대로 살아가고자 했습니다.
그 독학이 어떻게 무기가 되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이 책은 제게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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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은 스스로 학습을 하고 계신가요?
Q. 여러분은 어떤 자세와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