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뉴타입의 시대’를 읽고 주저함 없이 곧바로 달렸습니다.
야마구치슈의 통찰력과 생각전개, 표현 모든 것이 저를 매료 시켰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라고 하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라는 책을 곧바로 붙잡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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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로부터 저는 철학자 또는 운동가로 불리웁니다.
그런 표현에는 어느 정도 비아냥 거림이 들어가 있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 되지 않는 사람이 그런 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 시선을 틀렸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제가 거울 속의 저와 대화를 나눠 봐도 저는 딱 그런 오해를 받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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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철학자 라기 보다는 철학자를 동경 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동가 라기 보다는 운동가를 동경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기준을 바로 세우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쫓는 돈벌이를 뒤로 했고. 저는 교육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부부 차원에서의 공부, 자녀교육 차원에서의 공부, 조직 차원에서의 공부가 어때야 하는가를 연구하면서 제각기 부부,자녀,조직 차원에서 문제가 생긴 분들이 자문을 구하면 그에 대해 라이프코칭을 해드리는 것이 지금 제가 가장 기뻐하고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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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길은 상당히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수준은 알면 알수록 너무나 일천했고, 그만큼 더 배우고자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했던 사람들을 찾아다녔으나 제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공부만 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공부가 삶으로 적용 되고, 그 적용이 나와 내 환경을 얼마나 변화 시켰는지, 무엇보다도 ‘가정경영’에 대해 얼마나 큰 혁신을 일으켰는지 그 길을 걸어봤던 사람을 만나기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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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공부를 저 혼자 계속 해나간다는게 너무나도 외로웠습니다.
그들 눈에 보이지 않는게 제 눈에 보이는 것도 싫었고, 조언이랍시고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쟁만 생기는게 너무 싫어서 스스로 눈을 파버리고 싶다는 망상에 빠져든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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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취한 사람이 휘적휘적 갈짓자 걸음을 걷듯이 이 길을 꾸역꾸역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외롭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동참해주길 갈망한 대상이었던 제 아내가 함께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내는 결혼생활이 10년이 지난 뒤에서야 극적으로 공부에 눈을 떴습니다.
요즘에는 철학이며 심리학이며 정말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도 아내가 무척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간 제가 왜 그토록 철학이며 심리학 공부를 중요하게 여겼는지, 십수년간 제가 떠들던 것들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이제 좀 더 명확하게 이해가 간다고 이야기 할 때마다 제 가슴이 저릿저릿 해지곤 합니다.
아내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신 하나님께 연신 할렐루야를 외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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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최근 몇년간 제게 책을 써보라고 자주 권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권유이니 열심히 써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진행 중이었습니다만, 제가 정말 쓰고 싶은 내용들이 전부 쓰여져 있는 책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집필을 멈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맥이 탁 풀려서 멈추는게 아닙니다.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내용을 그대로 써내린 선배가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동경에서 오는 멈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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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책은 켄 로빈슨 & 루 에로니카의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를 읽었을 때 집필을 멈추게 되었고, 비즈니스마인드에 관한 책은 몇일전 ‘뉴타입의 시대’를 읽었을 때, 철학과 심리학에 관한 책은 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면서 딱 멈추게 되었습니다.
굳이 당장 제 책이 나와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켄로빈슨&루에로니카&야마구치슈 세분의 저서를 추천하는 것으로 대신하는게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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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분들이 과연 그러한 깨달음을 ‘가정경영’에 얼마나 적용하셨을지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미지수 입니다.
그래서 전 아내와 함께 한층 더 깊이 그 깨달음을 부부간에 서로에게,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관계들에 적용하는 것에 집중 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통해 배우게 된 큰 개념의 삶의 기준, 그리고 수많은 철학서와 심리학서를 통해 배우게 된 ‘경우의 수’ 그것이 저희 부부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지 한층 더 깊은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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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이나 읽었는데 더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야마구치슈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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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은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가요?
Q. 여러분은 어떻게 그 철학을 점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