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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아들 性교육, 남자인 내가…” 일방적 생각이 양육갈등 불러 : 네이버 뉴스

출처 : 한국일보 | 네이버 뉴스

http://naver.me/GA7QPzg6


"아니! 왜 당신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자랐던 환경과 주변 친구들의 환경 속에서 너무나도 익숙했던 표현입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아빠는 엄마에게 자녀교육 관련해서 다른 의견 때문에 허구언날 다투는 모습은 낯설 것도 없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일 수 밖에 없는 거죠.

아이가 태어난지 도대체 몇년이 지났는데 리딩을 하는 두분의 의견이 대동단결 되는 것은 언제쯤이나 가능한 것인지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등 역할은 아이의 몫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녀 교육 때문에 생기는 갈등인데 그로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자녀라는.... 말도 안되는 모순 속에 놓여진 현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느 가정에서든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입니다.

심지어는 통일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 내에서도 이와 같은 일은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두 분은 자녀교육 관련해서 다른 생각 때문에 다투신 적이 없으세요?"


네, 저희는 자녀교육 관련해서 다툰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어느 한쪽의 고집이 너무 강해서 다른 한쪽이 무작정 따라주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함께 이야기 나누고 결정을 합니다만 그 과정은 아주 순조롭습니다.


그 비결이 간단합니다.

저희는 그 전쟁을 연애 초기에 했습니다. ㅎㅎㅎ


저는 연애란 결혼할만한 상대를 물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연애를 시작할 때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거라고 했었고,

그 말의 부담으로 인해 여친들은 쉽게 곁을 떠나곤 했습니다.

물론 그래선 안된다는 조언(?)들이 대세였지만 저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헤어지는 시점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된 만남이 아니라면 만남이란 그 길이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이고, 우연이든 운명적이든 그 길이가 길어지고 깊이가 깊어지면서 두 사람 모두 결혼적령기에 들어가게 되면(또는 들어가 있으면) 결혼은 자연스럽게 고려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 자녀에 대한 특정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 임신을 하고 육아를 하게 되는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저는 너무나도 당연히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미래에 대한 준비차원에서 이런 대화를 받아들이는 여자만이 내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화를 별 반감 없이 받아들여준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의 아내이지요. ^^

(별 반감 없이 받아들여준 여자라기 보다는..... 이런 저를 짜증난다고 차버리지 않는 여자......)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마음 속 깊이까지 드러내고 통일 시키는 작업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와는 다른 형태로 어린시절 가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아내는 좀처럼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고 그것으로 인한 전쟁은 연애초기에 3년에 걸쳐 진행 되었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민감한 문제들을 놓고 계속해서 깊은 토론을 해야 하는거냐며 아내 역시 힘들어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제가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다가 우연히 만나 깊은 감정이 타오르는 시기에는 그 어떤 장벽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열정과 동기부여로 가득합니다.

그 시기를 오로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기쁜감정을 만끽하는데에만 사용하는 것은 결국 관계의 패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저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아왔던 만큼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 큰 차이점들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그 차이점이 다소 불편하고 불쾌하더라도 사랑하니까 넘어가주는 경우들이 대부분인데 사랑하는 감정의 그래프는 점점 사그러들고, 불편함과 불쾌함이 쌓이는 정도의 그래프는 점점 상승하는데 그 수치가 교차하는 X기점에서 첫번째 큰 다툼이 일어난다는 것을 수많은 인터뷰와 연구를 통해 확인했었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수차례 역설을 하곤 했었습니다.


"가장 뜨겁게 타오를 때,

모든 것이 용서될 때,

그때 모든 과거를 고백하고,

모든 약점을 드러내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오랜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쉽이 형성 되는 것이다."


저희는 그때 지난 날 상대방의 지난 날 연애사도 속속들이 이야기 나누었고,

아주 심각한 약점과 단점, 그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인생의 문제점,

신체적인 불편한 점, 연애관, 결혼관, 육아관 등을 포함한 인생관, 철학적 기준등에 대해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도 처음에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와 그런 대화를 나눈다는 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보였지만, 점점 더 그런 마음 속 깊은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참여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저희는 수많은 기준들을 정립할 수 있었고,

자녀교육에 대한 여러가지 서적을 읽고 토론해가며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것을 놓고 생각할 적에 아무런 공부 없이 무작정 도전해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기업경영에 대해 아무에게나 조언을 얻어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함께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신입사원을 들여서 그들이 기존의 목표에 동화 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기존에 세운 목표가 시대적 흐름과 상관 없이 지켜나가야 하는 중심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외의 영역에서 시대적 흐름에 잘 적응하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순탄하게 세계 경제의 파도를 타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들 공감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기술과 시스템이 구축 되어야 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상당히 긴 시간동안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함께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신입사원을 들여서 그들이 기존의 목표에 동화 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기존에 세운 목표가 시대적 흐름과 상관 없이 지켜나가야 하는 중심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외의 영역에서 시대적 흐름에 잘 적응하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순탄하게 세계 경제의 파도를 타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 부분은 가정에 그대로 적용 됩니다.


가정은 기본적으로 절대 분리되는 경우를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하에,

그 가운데 태어나는 소중한 생명을 잘 양육하고 길러내고 그로부터 계속 후손들을 뿌리 내려가겠다는 약속이 기본적으로 적용 되는 아주 작은 단위의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엄청난 전문성을 요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알아야 하고,

여자는 남자를 알아야 합니다.

어떤 과거를 살았던 사람이 어떤 트라우마를 갖게 되며 그것의 치유와 회복은 어떤 도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러한 상처를 상대방에게 주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알아야 하며, 사회학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굳이 별도로 공부할 필요 없이 가정안에 '자녀교육'이 잘 잡혀 있는 가정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가정이 대다수에 속합니다.

저 역시 이런 기준이 잘 잡혀서 대대손손 내려오는 가문에서 태어나진 못했습니다.

제 아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윗대로 부터 내려온 교훈 중 어떤 것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것을 반면교사 삼아 개선해야 하는지 올바른 기준을 삼아야 했고,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어야만 했습니다.


아내를 만난지 14년째 입니다.

초반에 3년간 목소리 높여가며 싸웠던 것이 100이라면 그 뒤 11년간 싸운 것은 1~2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 보통 부부들이 다투고 싸우는 것과 총량은 비슷할 껍니다. 그것을 초반에 다 몰아서 해치운 것 뿐입니다.)

결혼하고 6년간 아이가 없었고, 7년간 준비했던 육아를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 기간이 많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순조로울 수는 없습니다.

(경영학을 잘 배웠다고 해서 사업이 순조로운가요? 경영학은 필수적으로 도움이 되는 요소이지만 결국 예상범위를 예측하고 스스로 자세를 잡는데 도움을 주는 것일 뿐, 사업을 실제로 해나가는 것은 또 다른 변수들로 가득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론이는 보통 아이들보다 일찍부터 영리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1살짜리였고, 어떤 부분은 3살짜리였고, 어떤 부분은 8살짜리였고,

어떤 부분은 10살을 넘었고, 어떤 부분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보였습니다.

저희가 공부했던 서적에는 몇세~몇세까지는 이러하다~ 라고 평균치가 쓰여져 있을 뿐이었는데...... 우리가 만난 아이는 마치 다중인격자인 것 처럼 항목별로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공부를 여실히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연이어 태어난 록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록이는 4살까지 말을 하질 못했습니다.

온 사방에서는 언어장애가 있는게 아니냐며 온갖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저희는 요동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희가 해야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벙어리든, 장님이든, 귀머거리든, 헬렌켈러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고,

설리반 선생님이라는 위대한 선생님이 있는데 우리의 역할은 그 선생님이 되어주는 것이니 괜한 두려움을 안고 걱정으로만 가득한채 살기 보다는 아이의 시간을 기다려주고,

한편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7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론이와 록이는 무럭무럭 자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두 아이 모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인성 좋은 아이이면서

동시에 영재라는 시선을 받고 있는 아이들로 자라주었습니다.


어떤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에고~ 저도 할만큼 다 해봤어요~ 말도 마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애초에 태생적으로 선생님 아이들 같은 특출난 재능이 없는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안되는 걸 어떻게 해요~"

그럴때 마다 자녀들이 태어난 뒤로 부부의 사이는 어땠는지, 아이들과 관계는 어떻게 맺어나갔는지, 공부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주셨는지 자세히 들어보곤 하는데요.

대부분 하루하루에 치여 살았던 상황들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푸념에 섞인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사업과 마찬가지 입니다.

사업을 해나가는 사업가의 정신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듯이,

가정에서는 엄마아빠의 정신과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길고 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작은 성공과 실패는 계속 반복 됩니다.

결국 성공 속에서든, 실패 속에서든 무엇을 느끼고, 깨닫고, 변화하고, 행동하느냐,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공동체(조직,기업,가정....)에 대해서 정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세스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 되어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이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조직이 장기적으로 존립 했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폭압적인 기준'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조직도,

'무작정 순리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조직도,

'무작정 지식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조직도.......

모두 단기적인 일정 형태는 이룰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패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울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양육갈등이 있는 가정이라면,

그만큼 지난 날에 주어졌던 시간적인 기회를 스스로 상실시키고,

구성원간의 합일된 기준을 정립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직면하고 인정하셔야 합니다. (두분이 동일하게 직면하고, 인정하고, 서로간에 사과와 용서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합일되지 못한 기준 또는 근거 없이 설정된 기준 속에서 자녀들을 키워온 것에 대해서 자녀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사과를 하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장하고 알려주려 하셨다해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가정의 두 리더께서 통일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토론과 논쟁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불안감과 불신이 결국 모든 흐름을 망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지금 모든 것을 멈추고 먼저 이루어야 하는 것은 올바른 기준 잡기 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완벽한 기준을 잡아야만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1) 이미 주어진 구성원과 최선을 다해 함께 공부하는 자세

2) 정해진 것이라고 해도 그것의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자세

3) 구성원간에 의견과 이견을 놓고 건강하게 토론과 논쟁을 잇고 결론을 맺는 자세

4) 토론과 논쟁을 통해 도출된 결론에 대해 합일된 상태로 시도해보는 자세

5) 스스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더욱 올바른 기준을 찾기 위해 끊임 없이 알아가는 자세

우리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바로 이와 같은 자세 아닐까요?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가문을 상상해보세요.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기업을 상상해보세요.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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